이정구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 “대전-특허청 만남, 최상의 시나리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이정구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 “대전-특허청 만남, 최상의 시나리오”

  • 승인 2017-02-23 18:29
  • 신문게재 2017-02-27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정부대전청사 20년]대전을 말하다

▲ 이정구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
▲ 이정구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
정부대전청사 건물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4개동 건물 가운데 특허청이 입주한 4동은 다른 동에 비해서 좀 더 견고하고 바닥하중의 강도가 높다. 이유는 특허청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특허자료 때문이다. 정부기록보존소의 220t보다 15배나 많은 양인 3154t이다. 특허청 옛 역삼동(풍림빌딩)청사 시절 어마어마한 종이서류 무게에 못 견뎌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감안해 설계된 '강골 청사'다.

이정구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은 “전산화를 꿈도 꾸지 못했던 그 시절에는 특허공보라고 해서 출원된 자료를 모두 종이서류로 만들어야 했다.

골무를 끼고 매일 서류를 뒤적이는 것이 일상이었기에 특허공보는 특허청의 생명이었다”고 말했다. 1998년 특허청은 898명의 대규모 인원과 2959t의 방대한 이삿짐을 가지고 장장 24일 동안 이사를 왔다. 평균 5.7일 소요됐던 다른 청과는 규모부터 남달랐다.

이정구 심판관은 대전에 오고 싶어 특허청에 지원했다며 대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특허청은 이공계 출신들이 많고 업무 특성상 KAIST와 대덕특구가 인접해 있는 대전으로 오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과학도시와 특허청의 만남으로 업무적인 성과도 꽤 컸다”며 청사 이전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정구 심판관은 “특허는 미래의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대전시가 특허허브를 지향하고 있고, 과학기술도시로 R&D 분야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라도 특허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사가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단순히 심사와 출원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연구개발에 상당한 역할을 해야 함은 앞으로 나아갈 특허청의 비전이기도 하다.

서울살이에 지쳐 있었기에 산도 바다도 가까운 대전에서의 생활은 선물 같았다. 쉼과 일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고 19년을 한결같이 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대전 덕분이라고 이정구 심판관은 고백했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5.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1.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2.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3. KT&G 상상마당 제7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설공찬' 최종선정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