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농산물 생산자단체의 유통거래 교섭력을 높이도록 올해 공동선별출하 생산자조직 70곳에 14억원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공동선별출하는 다섯 농가 이상이 품종과 영농기술, 품질관리 등을 통일해 생산해 출하하고, 산지유통조직과 공동수탁, 계약재배 방식의 계열화된 유통체계다.
충남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쌀을 제외한 생산액의 84%를 농가들의 개별적으로 도매시장이나 개인 상인에 출하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돼 제 값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이를 개선하도록 충남도는 3농혁신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공동선별출하 육성사업을 벌여 농산물의 품질 균일화와 조달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2013년과 14년 각각 30개 조직을 육성한 데 이어 15년 45개, 지난해는 60개로 늘리고 올해 70곳으로 확대한다. 거래액도 지난해 1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억원이 증가했다. 참여농민이 4523명에 달한다.
충남도는 아직 16%에 불과한 공동선별출하 비율을 2020년까지 30%로 높여 생산자들이 가격 결정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이른바 ‘밭떼기’ 거래나 개별 수확작업으로 조직화가 어려운 양파, 감자, 고구마, 수박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수확 및 운송작업단 20곳을 조직하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농산물 유통의 과제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안정적 물량확보를 통한 유통업체와의 거래교섭력 확보”라며 “생산자가 거래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공선출하조직 육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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