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의료비·합의금 등으로 보험 필요성 느껴
한 번이라도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그렇지 않은 운전자보다 운전자보험이나 실손보험에 7배나 더 많이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자동차사고자의 보험가입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8만 명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후 운전자보험에 가입한 운전자는 1647명,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운전자는 2322명으로 각각 신규 가입률이 5.3%, 7.5%에 달했다. 이는 무(無)사고자의 신규 가입률이 운전자보험 0.7%, 실손보험 1.0%인 것과 비교해 각각 7배 이상으로 높은 수치다.
운전자보험은 형사합의금이나 변호사 선임비용 등 자동차보험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형사적·행정적 책임을 보장하는 상품이고 실손보험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때 의료비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교통사고 처리 과정에서 의료비나 합의금 등 각종 비용을 낸 이들이 보험의 필요성을 느껴 운전자보험이나 실손보험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상해 담보에서 자기신체손해 담보로 갈아타는 비율은 유사고자가 21.3%로 무사고자 6.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유사고자가 자기신체손해 담보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결국 교통사고에 따른 보험료 할증으로 자동차보험료가 부담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기신체손해 담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사고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운전자보험이나 실손보험에 대한 추가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자에게 다양한 추가 보장 상품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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