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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23강 문장부호의 소괄호( )에 대하여(13)
‣ 오늘도 222강에 이어서 소괄호 ( ) 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2)
(5) 내용이 들어갈 자리임을 나타낼 때 씁니다.
예), 1, 우리나라의 수도는 ( )이다.
2, 민수가 할아버지( ) 꽃을 드렸다.
♠해설
어떤 내용이 들어갈 자리임을 나타낼 때에는 소괄호를 씁니다. 이는 나중에 내용을 채울 것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서, 모르거나 밝힐 수 없어서 비워 둘 때 쓰는 빠짐표나 숨김표와는 용법상 차이가 있습니다. [‘제19항’, ‘제20항’ 참조]
(6) ‘다음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접미사는?’하고 물을 때도 씁니다.
예), 겁( ), 고집( ), 떼( ), 멋( ), 무식( )⟶‘쟁이’가 맞습니다.
(7) 항목의 순서나 종류를 나타내는 숫자나 문자 등에 씁니다.
예), -사람의 인격은 (1) 용모, (2) 언어, (3) 행동, (4) 덕성 등으로 표현된다.
-우리나라 바다는 (가) 동해, (나) 서해, (다) 남해로 나뉜다.
- 입사 지원에 필요한 서류는 (가) 이력서, (나) 자기 소개서, (다) 경력 증명서입니다.
- 우리나라에는 (1) 백두산, (2) 속리산, (3) 소백산, (4) 설악산, (5) 지리산, (6)한라산 등이 있습니다.
(8) 항목의 순서나 종류를 나타내는 숫자나 문자 등에는 소괄호 말고도 중괄호, 대괄호, 화살괄호, 낫표 등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 -{1}, [2], <3>, ≪4≫, 「5」,『 6 』
-이 『천자문』은 원래 한 고서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던 것인데 그가 이 곳에 기증한 것이라 한다.(이 이야기는 지난해에 김 실장이 말해 주었다.)
■ 소괄호의 띄어쓰기: 여는 소괄호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소괄호는 앞말에 붙여씁니다. ‘제10항의 (4)’와 ‘제10항의 (6)’에서 여는 소괄호는 앞말과 띄어 쓴다.
(9) 부연 설명 할 때도 소괄호를 씁니다.
예) -조선 시대에 혼인한 부부는 신부의 집에서 살기도 했고, 신랑의 집에서 살기도 했다(이는 조선이 시집살이 사회가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10) 소괄호 안에서 다른 단어를 인용할 때는 낫표「 」를 사용합니다.
예)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중에서)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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