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탄핵기각, 끔찍한 사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희정 “탄핵기각, 끔찍한 사태”

  • 승인 2017-02-22 13:42
  • 신문게재 2017-02-22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진보·보수 넘어 연정 다수당 총리로 협치 실현”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완성 강조 관훈클럽 토론회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 “기각을 상정하지 않는다. 끔찍한 사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에 당선 때 “진보·보수 뛰어넘고 연정과 다수당 총리로 협치를 실현하겠다”며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헌재 심리와 관련한 질문에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탄핵이 기각되면 승복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며 “헌법재판소가 국회에서 가결한 것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이틀간 (선의 논란에서 느꼈던) 공포와 전율이 또 몰려든다”며 “국민의 상실감을 생각하면 ‘당연히 존중해야죠’라고 하기는 어렵고 또 국민의 분노가 사회에서 표현되는 것은 헌법적 권리”라고 덧붙였다.

‘선의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제 소신은 소신대로 있지만, 예로 든 것에 너무 많은 분이 가슴 아파해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대연정 제안과 관련해선 “개혁과제에 동의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과 손을 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헌법을 나라의 현실에 맞춰 운영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협치와 대화의 능력을 높이지 않고서는 헌법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페이스 메이커 구조에서는 벗어났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문재인이냐, 안희정이냐를 두고 각각의 도전자들이 어떤 정치적 식견과 비전을 가졌는지 보는 즐거운 대선 과정을 형성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안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지역과 세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골고루 지지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대화와 타협이 곳곳에 뿌리내려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끄는 정부에서는 식물국회와 정쟁이라는 말이 사라질 것”이라며 “연정과 다수당의 총리 추천을 통해 협치를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당면한 과제를 생산적으로 풀겠다”고 설명했다.

정치행정수도 공약이행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세종시를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고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제2 국무회의를 신설하겠다”며 “상체만 고도비만인 중앙집권체제의 군살을 빼고 지방정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아시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해 중국과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할 것”이라며 “주변국과 우애를 강화하면서도 자주국방의 실력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