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학습전략]멀리보면 합격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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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능 학습전략]멀리보면 합격이 보여요

  • 승인 2017-02-22 10:14
  • 신문게재 2017-02-23 1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2018학년도 고3 수험생의 시기별 학습전략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예비 고3 학생들은 지금부터 학습계획을 세우고 수험 생활에 본격적으로 돌입해야 한다.

계획표 없는 공부는 누수의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자신이 수험생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1년간의 수험생활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치밀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월부터 11월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 예비 고3 학생들이 숙지해야 될 내용을 정리해 봤다.<편집자 주>

▲인문계열 수험생의 시기별 학습전략=3월은 고3이 학생들이 첫 번째 전국 연합 학력 평가(모의고사)를 치르는 시기다. 이 시험은 대다수 재학생이 점수에 만족하지 못하고, 2등급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등급 유지나 하락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 학생은 오르지 않는 모의고사 성적에 수시 모집 또한 불안감을 느껴 고3 공부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는 뒤로 미룬채 다시 수능 공부로 돌아간다. 그러나 전국의 고3 학생들이 학업에 뛰어들면서 내부 경쟁률이 폭등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때문에 실망 보다는 3월 성적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틀린 문제를 통해 취약점을 분석해 이를 앞으로의 학습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4월은 탐구 영역을 결정해야 한다. 인문 수험생들의 탐구 영역 조합은 ‘생활과윤리+사회ㆍ문화’가 가장 많다. 이어 ‘한국지리+사회ㆍ문화’, ‘생활과윤리+윤리와사상’, ‘생활과윤리+한국지리’ 조합 순이다. 탐구 영역 조합 선택 시 고려할 점은 ‘재미있는 과목’인가,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인가, ‘학습 내용의 부담’은 어떠한가, ‘과목 간 유사성’이 높은가 순이다.

수리가 약하면 도표나 통계가 있는 지리 관련 과목을 피하고, 암기가 약하면 역사나 윤리 관련 과목을 피한다. 그래도 선택이 어렵다면 다수가 선택하는 과목을 고르는 편이 등급 확보에 유리하다.

5월은 고3 생활에서 가장 편한 달이다. 지루했던 중간고사가 끝나고, 전국 연합 학력 평가도 없는 달이다. 각종 공휴일이 몰려 있어 수업 일수가 많지 않다. 때문에 5월은 그동안 못한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봉사 활동, 체험 활동 보고서 작성, 밀린 공부, 각종 스펙 쌓기 등 입시 레이스에서 경쟁자를 추월할 수 있는 지점이 5월이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성찰하고 부족한 점을 깨닫는 효과가 있다. 7월로 미루면 부작용이 많으므로 5월에 쓰는 것을 추천한다.

6월은 슬럼프가 시작되는 시기다. 6월 모의 평가는 N수생도 함께 응시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제대로 공부도 못 했는데 수능 시험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부할 의욕도 떨어진다. 이때 많은 학생이 의욕을 잃고 슬럼프에 빠진다. 각오를 다지는 데 좋은 방법은 먼저 책상부터 말끔히 정리하는 것이다. 책상을 정리하며 앞으로 공부해야 할 책을 간추리면 마음가짐도 한결 정리가 된다. 그 다음에는 수시 모집 전까지의 대입 일정을 확인하면서 본인이 세운 학습 계획표를 재점검하며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을 이기는 자가 최후에 웃는다’는 입시 격언이 있듯이 8월 여름 방학은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수시 모집 대비다. 담임교사와 면담을 통해 지원할 대학을 정하고 여름 방학부터 서류 등을 준비해야 한다. 둘째는 수능 대비 오답 노트 만들기다. 보통 이 시기쯤 되면 전 영역의 수능 공부가 끝난다. 이때 많은 문제를 푸는데, 풀고 나면 오답 노트를 꼭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은 취약 과목 보강이다. 단원 복습과 요점 정리는 EBS나 인터넷 강좌를 이용하면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9월은 모의 평가가 있는 시기다. 9월 모평은 당해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의 최종 리허설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6월 모평은 약간의 실험적인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지만, 9월 모평은 수능의 출제 경향, 난이도 등을 충분히 반영하는 시험이다. 특히 출제진의 상당수가 수능 출제진으로 참여함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 시험에 출제된 유형과 연계 방식에 주목해 수능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10월부터 수능 전까지 남은 기간은 그동안의 준비를 마무리하고 실전 감각을 기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공부한 교재들을 영역별로 총정리하고 문제 풀이 역시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도록 한다. 이 시기에는 수시 모집과 수시 전형(대학별 고사)이 진행되므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려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지원≠수시 합격’임을 기억하고 끝까지 수능 준비에 힘쓴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시기별 학습전략=4월은 과탐 영역을 선택하는 시기다. 과탐 응시 조합은 매년 ‘생명과학 I+화학 I’이 가장 많다. 이과생 10명 가운데 3명이 이 조합을 선택하고, 그다음으로는 ‘생명과학 I+지구과학 I’, ‘화학 I+지구과학 I’, ‘화학 I+물리 I’ 순이다. 탐구 영역의 선택 전략은 첫째, 상위권 학생의 선택 과목을 피하고 둘째, 다수가 선택하는 과목을 고르거나 셋째, 전년도 난이도를 참고하는 것이다. 과탐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학습 분량이 많기 때문에 몰아서 공부하다 보면 빨리 암기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쫓기기 쉽다. 과학 탐구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도표, 그래프, 자료 해석 문제에 능통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가 중요하다

5월은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좋다. 공부도 리듬을 타야 한다. 자기소개서 때문에 수능 시험을 앞두고 공부의 리듬을 놓치면, 수시 모집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수능 성적이 중요한 정시 모집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5월은 자기소개서 작성의 적기다.

6월은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시기다. 9월 모의 평가를 치른 뒤 등급과 백분위가 확정된 성적표는 약 2주 뒤에 나온다. 그러면 수시 모집 원서 접수 직전에 성적이 확인되기 때문에 수시 전략 수립이 늦어진다. 따라서 입시 일정상 수능 성적 예측은 6월 모의 평가 성적에 근거해 세우고, 나중에 9월 모의 평가 결과를 고려해 지원 전략을 수정하면 된다. 그리고 6월이면 대학별 수시 모집 요강 확정안이 모두 발표되므로 사전에 전략을 수립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이때 먼저 정할 것이 있다. 첫째, 대학과 전공 학과 가운데 무엇을 우선할 것인가다. 장래에 하고 싶은 분야가 확실하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학과 학과 선호도에 따라 지원 양상이 달라진다. 둘째, 각 대학의 전형별 취지와 특징, 지원 자격, 모집 인원,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요건, 전형 방법 및 일정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대학별 고사일은 날짜가 겹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은 각 대학의 전년도 주요 전형별 입시 결과(교과ㆍ논술 성적, 추합 인원 등)를 파악해야 한다. 목표 대학의 입시 정보를 수집한 뒤, 수능 성적과 학생부의 경쟁력을 기본 축으로, 논술 실력, 특기 보유,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일정을 감안하여 수시 지원 원서의 틀을 구성해 둔다.

7월은 수학 ‘나’형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고등학생 절반이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라는 현실은 자연계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모의 평가 이후 수학 ‘가’형을 치렀던 23만여 명 가운데 7만여 명이 ‘나’형으로 전환했다. ‘가’형보다 쉬운 ‘나’형을 선택해 등급과 표준 점수의 유리함을 바탕으로 교차 지원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2017학년도부터는 인문계 수학인 ‘나’형에 수학 II가 포함되고, 집합과 명제, 함수, 순열과 조합 단원이 추가되기 때문에 전년과 비교하면 학습 부담이 늘어났다. 때문에 ‘나’형으로의 전환이 반드시 유리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또 ‘나’형을 선택할 경우 대학 지원의 폭이 좁아지므로, 끝까지 ‘가’형을 고수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8월에는 추천서를 미리 받아 두는 것이 좋다. 추천서는 학생의 기술이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교사가 객관적으로 인정할 만한 평가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서류다. 이 점은 학교생활 기록부와 추천서가 지닌 공통점이다. 그러나 특정 교사가 한 학생의 학교생활을 지속적ㆍ의식적으로 관찰하거나 면담해서 평가한 서류라는 점은 학교생활 기록부가 갖출 수 없는 추천서만의 특징이다. 그래서 추천서 작성자를 3학년 담임 교사로 한정하기보다 지원자를 가장 잘 아는 교사로 설정해 놓은 것이다. 교사의 추천서는 학생의 자기소개서와 관련지으면 문항의 방향도 일관되게 정할 수 있다. 앞서 5월에 써둔 자기소개서를 교사에게 미리 제출해 추천서를 작성할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하는 것도 전략이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수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연간 학습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 단위로 세밀하게 세우는 것보다 봄방학, 1학기, 여름 방학, 2학기로 나눠 시기별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 월별 계획을 세우는 편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에 좋다”며 “방학 때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모든 영역을 골고루 학습하되, 기본서를 중심으로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아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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