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간호사관학교에 입학을 명 받았습니다. 간호장교로 역량을 키워 나라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입학하는 한 학생이 부모님께 힘찬 신고를 외쳤다.
21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제61기 간호사관학교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남학생 9명, 여학생 76명 모두 85명의 간호사관생도가 입학했다. 이 중에는 태국·몽골 각 1명, 외국군 수탁생 2명도 함께 포함됐다. 학부모, 친지, 내외빈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인공인 제61기 사관생도들은 지난 1월 22일 예비생도로 입소,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당당히 입학식을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 군민의례, 명령낭독, 신고,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30분간의 행사가 끝나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연병장으로 나온 부모님과 친구들은 사관생도에게 입학을 축하했고 사관생도들은 힘찬 신고로 보답했다.
연병장은 기쁨의 눈물과 함성으로 가득했다.
송채윤(20) 사관생의 사촌오빠라고 소개한 유수빈(24)씨는 “저도 군대를 갔다 와서 잘 알지만, 성인이 돼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면서 꿋꿋하게 자신을 걸어가는 게 너무도 자랑스럽다”며 “의지가 강해서 반드시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수탁생도 있었다.
태국인으로는 첫 번째 입학생이라는 팟타라펀(21·여) 사관생은 “처음에는 먼 타국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게 무섭기도 했는데, 든든한 동기와 따뜻한 훈육관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같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 태국 최초로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생이 되겠다”고 했다.
김정하(21) 사관생은 “이곳에 입학하고자 지난해 재수를 선택했다”며 “당당하게 입학하니 자신감이 생기고 앞으로 정직하게 노력해 정예간호장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간호학과 임상실습, 군사훈련 등 4년간의 정규 교육과정을 거쳐 간호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졸업시험에 해당하는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육·해·공군 간호장교(소위)로 임관한다.
학교장인 윤원숙 준장은 “간호사관생도의 책무와 동기애를 통해 규율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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