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융화 가능할까’…기업, 중장년 채용 때 우선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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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융화 가능할까’…기업, 중장년 채용 때 우선고려

  • 승인 2017-02-21 16:08
  • 신문게재 2017-02-21 6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 시 우선고려사항(복수응답).
▲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 시 우선고려사항(복수응답).


업무전문지식 구비 전제 아래 조직융화력 중시

중소·중견기업 70%, 중장년직원 경영성과 향상 도움


중소·중견기업들은 중장년 직원을 채용할 때 ‘조직융화력’을 가장 눈여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채용정보검색사이트 ‘잡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5인이상 중소·중견기업 1026개사를 대상으로 ‘2017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기업들은 중장년 채용의 우선고려사항으로 기존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융화력(31.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업무전문지식(23.0%), 취업눈높이 조정(22.6%), 업무강도에 적응 가능한 건강유지(10.9%), 자격증 취득(10.5%)이라는 답변이 뒤따랐다.

오랜 직장경험을 지닌 중장년층이 기본적으로 업무관련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 아래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측면을 심도 있게 살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에 대해선 절반이 넘는 561개 기업(54.7%)이 있다고 했고 203곳은 없다고 했다.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보통 매출액 10억∼50억원(36.4%), 종업원수 10∼50인(42.8%), 경기지역(33.9%), 전기전자·정보통신업종(21.0%)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 채용계획을 보면 단순노무(24.1%), 사무관리(22.5%), 생산·품질관리(19.9%), 연구·기술(18.9%), 영업·마케팅(14.6%) 순이었다.

연봉수준은 단순노무직의 경우 2000만원 안팎이라는 응답이 50.0%, 연구기술직은 4000만원 내외가 26.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며 직종별 연봉수준에 차이를 드러냈다.

중장년 채용이 일반 채용보다 어려운 이유를 묻자 기업 35.2%가 경력에 적합한 임금책정 곤란을 지적했다.

이어 연령차로 인한 기존 직원과 부조화(17.2%), 직급에 맞는 일자리 부재(14.4%), 업무에 적합한 지원자 부재(14.1%) 등을 들었다.

그럼에도 최근 5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 10곳 중 7곳(70.5%)은 채용된 중장년이 경영성과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여겼다. 매우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답변도 31.8%에 달했다.

중장년 직원이 기여한 분야로는 경험과 노하우 전수(30.2%), 업무 충성심과 성실함(27.8%), 업무효율성 제고와 조직문화 개선(17.4%), 매출증가·생산성 향상 등 경영성과 개선(14.4%) 등을 들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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