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
“최순실 여전히 모릅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오늘(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가운데 여론의 시선이 그의 구속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며 “최순실을 여전히 모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일관했다. 또 특검에서 법원으로 이동 이동하는 중에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냐”는 질문에 “법정에서 밝히겠다”고만 밝혔다. 우 전 수석의 구속여부는 오늘밤이나 내일 새벽께 결정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9일 우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특별감찰관법 위반, 직무유기, 국회에서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아들의 의무경찰 운전병 보직 특혜 의혹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을 촉구하는 정치 안팎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우병우 전 수석은 마땅히 구속돼야 한다”면서 “엘리트 검사였지만 권력을 좇은 정치검찰의 화신이었다. 각종 개인 비리와 직권남용, 직무유기, 외압, 황제조사, 도피, 위증 등 우병우 전 수석이 구속돼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최순실의 1급 부역자.칼잡이. 사이비 법률가”라며 구속을 촉구 했으며 정청래 전 의원 역시 우병우의 구속을 예견 하기도 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오 판사는 1969년생 서울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6기인 오 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낸 엘리트 판사로 수원지법에서 행정소송을 심리하다 이달 서울중앙지법으로 전보됐다. /연선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