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충청 미래의 발판]국도 38호 노선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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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충청 미래의 발판]국도 38호 노선지정

  • 승인 2017-02-20 17:45
  • 신문게재 2017-02-20 3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충남도 SOC 최대 현안사업

국도 시점 2.5㎞ 연장해 서해안로 70.5㎞ 단축

수도권과 운행시간 1시간 단축…, 한반도 동서관통의 핵심




국도 제38호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에서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단봉삼거리를 연결한다. 노선명은 서산~동해선으로 불린다.

대산 석유화학공단 인근에서 출발한 국도 38호는 충남 북부해안을 따라 대호방조제를 거쳐 석문, 삽교, 아산만방조제를 지나 수도권 신흥 무역 관문인 평택항으로 연결된다. 도로는 안성 충북 제천, 강원도 영월, 태백, 삼척을 관통해 동해로 이어진다. 영동고속도 남쪽에서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핵심 교통축이다.

당초 충북과 강원도 지역의 광물을 충남과 경기 등 서해안 지역으로 연결하도록 건설됐지만, 지금은 수도권과 연결해 동서방향 지역개발과 원활한 화물수송, 관광 진흥 효율을 높이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치러질 대선에 10대 지역현안을 제시한 가운데 우선 순번으로 국도38호 노선지정 변경과 조속한 사업추진을 희망하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충남도 사회간접자본(SOC) 최대 현안사업이기 때문이다. 21세기 환황해권 시대를 대비하고 서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의 접근성 향상도 그만큼 시급한 실정이다.

사업핵심은 서해안 가로림만으로 단절된 38호 국도의 시점을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항 부근으로 2.5㎞ 연장이다.

1990년 10월 국도 제38호 노선이 조정되면서 종점은 ‘강원도 삼척’에서 ‘강원도 동해시’로 연장했지만, 시점부는 가로림만을 통과해야 하는 막대한 공사비에 밀렸다. 교량 건설 사업비는 모두 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자대비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 우선 안면도와 태안기업도시 등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수도권에서 기존 73.0㎞ 구간이 불과 2.5km로 단축된다. 운행시간만 무려 1시간이나 단축된다.

서해안 지역의 주요 거점항만인 대산항과 태안항, 보령항과의 연계성 강화로 여객과 물류의 원활한 수송 등 지역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도로와 연계성도 매우 우수하다. 2015년 준공된 석문~가곡 9.8㎞ 구간과 2016년 준공된 대산~석문 13.8㎞ 구간, 2020년 준공예정인 보령~태안 14.1㎞ 등 기존 도로망과 연계교통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올해 취항하는 서산 대산항과 중국 용안항의 국제여객선의 물동량 증가를 대비해서도 국도 38호 시점변경은 반드시 필요하다.

대산항을 통해 들어올 중국 관광객은 연간 44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동량 역시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009년 6500만t이던 대산항 물동량은 2014년 7290만t으로 늘어나는 등 교통망 확충은 절실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도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2010년 서해안 권 발전종합계획에서 국도 38호 시점부 연장방안을 반영했지만, 아직 노선이 변경되지 않아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는 2008년부터 국토균형발전의 SOC 최대 현안사업으로 국도 38호 시점부 변경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수차례 건의해왔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2015년 5월 국토교통부장관을, 지난해 2월 국무총리를 각각 면담하고 반영을 건의했다.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열린 가로림만(교량건설) 발전 정책세미나에서도 효용성이 높은 사업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충남도 정석완 국토교통국장은 “국도 38호 노선연장은 중국 교역 증가에 대비한 주요 교통망 확충으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낙후지역 개발 촉진과 국토 균형발전으로 태안 유류피해지역에 대한 간접지원을 위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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