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학생생활관 10년째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진행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학생생활관 10년째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진행

  • 승인 2017-02-20 16:27
  • 신문게재 2017-02-20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공공비정규직 노동조합, 공개경쟁입찰 촉구

충남대 학생생활관의 청소, 경비용역이 10년째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은 20일 성명을 내고 충남대 학생생활관 청소용역의 공개경쟁입찰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노조에 따르면 충남대 학생생활관 청소,경비 용역은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째 위훈용사복지회와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3월 1일 업체가 변경될 예정인데 수약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공정한 경쟁을 통한 공개경쟁입찰방식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들은 “계약당사자인 위훈의 명의만 빌렸을 뿐 다른 법인의 관리자가 용역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국가계약법에서 금지한 재하청금지 위반 우려가 있다”며 “과거에는 관리자 A씨가 위훈용사복지회 대전지회장이라는 직함이었는데 최근에는 수의계약을 요청한 한국노인생활지원재단의 관리자로 직함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공공노조는 “지난 2013년 용역노동자들의 임금을 산정하면서 실제 충남대가 책정한 인건비보다 근로계약서상에 임금을 덜 지급했다가 추가로 지급하는 등 문제가 있었고 관례상 퇴직금을 매년 지급했지만 3년째 주지 않고 있어 퇴직금을 받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며 “가장큰 문제는 10년간의 수의계약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또다시 조달청을 통해 새로운 수의계약을 준비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노조는 수의계약이 아니라 공개경쟁 입찰로 업체를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에 수의계약이 체결될 경우 2017년 3월 1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36개월간 충남대 생활관 청소,경비 용역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청소인원 10명, 경비인원 11명 등 총 금액이 20억원 규모로 국가예산과 학생들의 기숙사비가 들어가는 큰 계약”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수의계약은 관행처럼 진행돼왔고, 근로자들의 급여가 안정적으로 인상되고 있어서 큰 문제가 없어서 진행하려했으나 이러한 문제제기가 되면서 계약 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긴급하게 근로자들의 의견을 듣고 회의를 통해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