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운수업계 반발로 버스노선 전면 개편이 아닌 부분 개편을 진행하고, 2월 말 버스노선 부분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2015년 8월 지역 내 대중교통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전면 개편 용역에 착수하며 버스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2007년 전면 개편 이후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시는 용역비 4억2300만원을 들여 (주)수성엔지니어링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용역을 맡아 수행했다.
당시 진행한 시내버스노선 전면개편 용역 착수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60분 이상 배차간격인 노선이 시내권 10개(41.7%), 시외권 87개(77.0%)를 차지하고 있다.
종합터미널에서 남부오거리까지 대흥로에 46~65개 노선이 집중돼 있는 등 원도심에 운행횟수가 집중돼 있으며 대흥로는 1일 1400~3100회 운행해 신도심, 개발지구를 고려한 노선 공급이 필요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는 버스 운수업체 3개사 148개 노선, 360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설명회, 공청회를 거쳐 2016년 8월 전면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6개월이 넘도록 전면 개편안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지난달 발표한 90번 신규 노선마저도 KTX천안아산역 운행을 두고 아산시와 천안시가 마찰을 빚고 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2004년 천안 시내버스는 천안과 불당동, KTX천안아산역을 하루 133회 운행하겠다고 합의했다.
천안시는 합의서에 명시된 133회 중 70회를 현재 운행중에 있고 지난달 24일자로 90번 신설 노선이 나머지 운행을 채우는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반면 아산시는 13년 전에 합의된 내용이어서 현재 실정에 맞게 재협의나 재합의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더구나 시는 이달 중으로 전면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지만, 이는 시민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눈속임용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영업권, 적자노선 등을 이유로 운수업계가 반대하자 전면 개편이 아닌 부분 개편을 고수하겠다고 말을 바꾸는 등 졸속행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는 내부적인 학술용역일 뿐으로, 운수업계가 전면 개편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전면 개편을 강요할 수 없다”며 “전면개편이 아닌 단계적으로 부분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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