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버스노선 전면 개편 아니다" 오락가락 무능행정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버스노선 전면 개편 아니다" 오락가락 무능행정

  • 승인 2017-02-20 11:26
  • 신문게재 2017-02-20 14면
  • 천안=박지현 기자천안=박지현 기자
천안시가 시내버스 운수업계 반발에 따라 버스노선 전면개편을 부분 개편으로 추진하겠다고 선회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무능한 행정을 보이자 지역민심이 들끓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운수업계 반발로 버스노선 전면 개편이 아닌 부분 개편을 진행하고, 2월 말 버스노선 부분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2015년 8월 지역 내 대중교통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전면 개편 용역에 착수하며 버스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2007년 전면 개편 이후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시는 용역비 4억2300만원을 들여 (주)수성엔지니어링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용역을 맡아 수행했다.

당시 진행한 시내버스노선 전면개편 용역 착수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60분 이상 배차간격인 노선이 시내권 10개(41.7%), 시외권 87개(77.0%)를 차지하고 있다.

종합터미널에서 남부오거리까지 대흥로에 46~65개 노선이 집중돼 있는 등 원도심에 운행횟수가 집중돼 있으며 대흥로는 1일 1400~3100회 운행해 신도심, 개발지구를 고려한 노선 공급이 필요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는 버스 운수업체 3개사 148개 노선, 360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설명회, 공청회를 거쳐 2016년 8월 전면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6개월이 넘도록 전면 개편안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지난달 발표한 90번 신규 노선마저도 KTX천안아산역 운행을 두고 아산시와 천안시가 마찰을 빚고 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2004년 천안 시내버스는 천안과 불당동, KTX천안아산역을 하루 133회 운행하겠다고 합의했다.

천안시는 합의서에 명시된 133회 중 70회를 현재 운행중에 있고 지난달 24일자로 90번 신설 노선이 나머지 운행을 채우는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반면 아산시는 13년 전에 합의된 내용이어서 현재 실정에 맞게 재협의나 재합의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더구나 시는 이달 중으로 전면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지만, 이는 시민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눈속임용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영업권, 적자노선 등을 이유로 운수업계가 반대하자 전면 개편이 아닌 부분 개편을 고수하겠다고 말을 바꾸는 등 졸속행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는 내부적인 학술용역일 뿐으로, 운수업계가 전면 개편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전면 개편을 강요할 수 없다”며 “전면개편이 아닌 단계적으로 부분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박지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