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17일 밤(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피살과 관련,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를 초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치'란 불러서 안으로 들인다는 의미로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 자국내 타국 외교관을 호출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강철 북한 대사는 지난 17일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병원에 두차례 찾아가 시신 부검전에 넘기라고 요구를 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 대사는 이날 밤 11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한국정부가 북한을 비방하고 말레이시아가 이에 결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측에서도 강 대사의 이러한 움직임에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강 대사의 소환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수사방해’ 행위를 경고하고 용의자 체포를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 사진은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체포된 용의자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 말레이시아 국적의 무하마드 파리드 빈 잘라루딘, 북한 리정철, 인도네시아의 시티 아이샤. [말레이시아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
한편, 일본 교토통신은 김정남 살인사건에 연루된 4명의 용의자가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4명은 사건당일 말레이시아에서 나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에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와관련 평양으로 도주한 4명의 용의자의 송환을 요구할지도 관심사지만 북한이 송환요구를 받더라도 응할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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