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20강 문장부호의 큰따옴표(“ ”)에 대하여(9)
‣ 큰따옴표(“ ”)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글 가운데에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 씁니다.
“어머니, 제가 가겠어요.”
“아니다. 내가 다녀오마.”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구나.”
“네, 손발이 꽁꽁 어는 것 같아요.
‣해설
위 예시 글처럼 대화문임을 나타낼 때 큰따옴표를 씁니다. 소설이나 수필과 같은 서사 형식의 글에서는 중간에 나오는 대화문에 큰따옴표를 쓰지만 희곡처럼 전체가 대사로 이루어진 글에서는 큰따옴표를 쓰지 않습니다.
(2) 말이나 글을 직접 인용할 때 씁니다.
예) ‣나는 “어, 광훈이 아니냐?”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면서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라는 시구를 떠올렸다.
‣편지의 끝머리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할머니, 편지에 사진을 동봉했다고 하셨지만 봉투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사회자가 “이쪽부터 차례로 자기소개를 합시다”라고 말했다.
‣석가모니는 재산이 없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베풀 수 있다고 가르쳤다. “첫째는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 는…….”
‣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방정환 선생이 이에 대해 일찍이 잘 표현한 바 있다. “평화라는 평화 중에 그중 훌륭한 평화만을 골라 가진 것이 어린이의 자는 얼굴이다.”
(3) 또한 인용한 말이 혼잣말인 경우에도 큰따옴표를 씁니다.
‣동생은 “오늘 안에 기어코 퍼즐을 다 맞추고야 말겠어.”라고 중얼거리면서 퍼즐 조각들을 색깔별로 나누었다.(혼자 중얼거리는 말을 인용할 때도)
(4) 인용한 말이나 글이 문장 형식이 아니더라도 큰따옴표를 씁니다.
‣ 푯말에는 “출입 금지 구역”이라고 쓰여 있었다.
(5)문장 안에서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에도 큰따옴표를 쓸 수 있습니다. [‘제13항의 붙임’ 참조]
■ 큰따옴표의 띄어쓰기: 여는 큰따옴표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큰따옴표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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