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2탈심진 무실점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알렉시 오간도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
첫 경기보다 이닝수 늘려… 구속보다는 제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두번째 투구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변화구 각이 좋았다.
오간도는 19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2탈심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간도는 앞서 지난 15일 일본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두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오간도는 총 4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오간도는 변화구로 빠른 슬라이더와 각이 큰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오간도는 올시즌 한화가 18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메이저리거 출신 선수다. 메이저리그 283경기(33승 18패) 출전이라는 화려한 경력도 지니고 있다.
1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이시카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아라나미에게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시라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호소카와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오간도는 아미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1회를 마쳤다.
2회 오가도는 선두타자 휴우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오오야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타카죠우를 유격수 땅볼, 시바타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오간도는 3회에 첫 볼넷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시카와를 2루 땅볼로 잡아낸 후 아라나미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시라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간도는 호소카와를 삼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구를 끝마쳤다.
경기 후 오간도는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구속보다는 코너워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가 열린 고친다구장은 마운드가 무른 편이다. 양팀 투수들 모두 마운드가 미끄러워 제구에 애를 먹었다. 오간도도 1회부터 마운드 상태에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여러차례 보였다.
이어 오간도는 “고속슬라이더와 각이 큰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등의 변화구를 던졌다. 체인지업도 던질 수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거의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화 투수들도 오간도의 변화구 각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오간도는 “별 문제없이 스케줄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4이닝을 던질 계획”이라며 ”시범경기에서 6~7이닝 정도를 던지면 완벽한 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첫 실전 경기에 나선 이태양은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태양은 두 타자를 깔끔하게 잡았지만, 이후 볼넷을 내준 후 네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태양은 “경기 결과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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