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섭 산림청장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무인항공기 예찰 면적 늘린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신원섭 산림청장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무인항공기 예찰 면적 늘린다”

  • 승인 2017-02-19 12:15
  • 신문게재 2017-02-19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작년 255만그루 방제 완료, 54개 시군구 피해 감소 성과
매개충 밀도와 우화 특성 전망 항공방제 시기 조정
국가와 지자체 및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력 강화
통합관리시스템 활용해 절차 일원화 선제대응


▲산림청 신원섭 청장.
▲산림청 신원섭 청장.

신원섭 산림청장이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산림행정의 방점을 찍는다.

신 청장은 2016년의 주요성과를 바탕으로 최대의 소나무림인 백두대간과 지리산권역을 보호하겠고 말했다. 다음은 신원섭 산림청장과의 일문일답.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현황은 얼마나 되나.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최초 발생에 이어 2013년부터 국내에서 다시 확산됐다. 총력방제를 통해 2015년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상황이고 피해그루 수는 작년 4월 기준 137만 그루다. 울산과 경북, 경남, 제주의 피해발생량이 전국 피해규모의 84%에 달한다.

-작년 괄목할 만한 방제 성과가 있었나.

▲피해고사목 137만 그루를 포함해 255만 그루가 방제 완료됐다. 모두베기 등 적극방제로 매개충 서식처 역할을 하는 미감염고사목 70만 그루와 비병징목 41만 그루도 완벽 방제를 마쳤다. 이 결과로 전국 피해 발생 지역 지자체 가운데 103개 시군구 중 54개 시군구에서 피해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 3월 전국단위의 예찰과 모니터링이 가능한 전문조직도 신설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현장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현장

▲고사목 수집, 파쇄 모습.
▲고사목 수집, 파쇄 모습.

-산림방제에도 과학적인 접근이 시도될 예정이라고 들었다. 어떤 방식인가.

▲권역별 방제전략에 따라 시군구 맞춤형 방제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 무인항공기 드론과 NFC 전자예찰함을 활용한 예찰체계를 고도화 했다. 미발생지와 선단지, 중요지역 상시조사, 반복피해지는 방제시기 직전 집중조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페로몬트랩 및 산악기상망 자료를 통한 지역별 매개충 밀도와 우화기 조사도 실시한다. 시군구 단위별 우화특성을 전망해 집중방제기한 및 지상과 항공방제 시기를 조정한다. 새로운 천적 발견에 따른 생태적 방제 방법도 연구하고 있고 BT기반 새로운 방제약제 개발도 추진중에 있다.

-2017년도 달라지는 방제 전략이 있다면?

▲우선 무인항공기 예찰면적을 5만ha에서 10ha로 확대한다. 전자예찰함(NFC)은 45개 지역 1900개에서 전국 소나무림 1만5000개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피해고사목은 전량 제거하고, 소나무류 생산확인표에 QR코드를 부착해 인위적인 확산을 막는다. 살선충과 살충효과가 검증된 예방나무주사를 확대하고 현장특임관 제도는 1월부터 10월까지 조기 운영할 예정이다.

-신규 발생지는 어떻게 대응하는가.

▲작년 세종 등 18개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 다행히 피해는 평균 5그루 내외로 경미했다. 신규발생지역은 반경 2km를 정밀조사하고 모두베기로 선제적인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무인항공기 드론 시연.
▲무인항공기 드론 시연.

-피해목은 전량 폐기되나?

▲피해목 가운데 일부는 자원으로 활용된다. 노지대량훈증과 열처리방제 인증제를 도입해 고부가가치의 원목형태로 활용한다. 지역별 수요를 감안해 다양한 활용이 이뤄지는데 포장재, 펄프재, 목재데크, 조경시설, 펠릿 톱밥으로 사용한다. 포항과 밀양, 서귀포 지역에 대형방제시설을 본격 운영해 적기 방제 및 자원화 확대를 높이고 있다. 자원화 비율은 작년 52%에서 올해 4월까지 6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목표를 말해 달라.

▲국가와 지자체 공동방제 및 유관기관 간 협력 강화로 방제효과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고사목 예찰부터 검경 의뢰 및 결과까지 절차를 일원화하고, 좌표 DB를 구축해 확산경향 파악 및 선제 대응을 시도하겠다. 안정적인 방제를 위해 2017년 정기예산을 1027억원 수준으로 확대 편성했다. 하반기에는 추경예산으로 예찰방제 1000개단을 확대 운영하고 재해대책비 196억원을 교부해 가을 방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