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선레이스 이슈메이커 등극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희정, 대선레이스 이슈메이커 등극

  • 승인 2017-02-19 11:44
  • 신문게재 2017-02-19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행정수도, 대연정 등 대한민국 미래 아젠다 주도
이슈 선점 지지율 상승견인 20% 돌파 文 맹추격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레이스에서 이슈 메이커로 등극하며 국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 대연정 등 대한민국 미래 아젠다 설정에 있어 다른 잠룡들을 리드하며 대선판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이슈메이킹으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정치 및 국정철학을 국민에 제시, 호평을 받으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충청권의 염원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인 행정수도와 관련 안 지사는 이른바 ‘선방’을 날린 것이다.

지난달 초 남경필 경기지사와 대선 핫이슈로 행정수도와 관련 대권 주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공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청와대, 대법원, 대검찰청 등을 세종시로 옮기로 수도이전 부분을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또는 관습헌법 재해석을 통해 행정수도를 완성하자는 것이다. 수도권 집중이라는 고질병치유와 지방분권을 실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 안 지사의 생각이다.

안 지사 공약발표 이후 다른 후보들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현재 차기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행자부, 미래부 이전을 공언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국회분원 이전과 개헌 뒤 전체 이전 등을 약속했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이 문제를 들고 나온 안 지사처럼 구체적이고 적극적이진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행정수도 공약에서 이른바 ‘물’을 먹은 다른 후보들이 이를 뒤쫓아 가기엔 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물론 안 지사의 행정수도공약에 대해 모든 국민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안 지사에 더한 관심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연정 문제도 안 지사가 정치권에 화두를 던지며 이슈를 몰고 왔다.

안 지사는 누가 대통령이 되도 여소야대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정치상황을 들어 대연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정 범위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포함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야권 다른 잠룡들은 “국정농단 세력과 대연정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공격했고 이에 대해 안 지사는 “국정농단 세력을 용서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협치를 강조했다.

대연정 논란은 조기대선 정국에서 아직도 꺼지지 않는 핫이슈로 대선판을 달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안 지사는 단박에 유력대권 후보로 올라섰다. 국민적 관심이 안 지사에게 쏠린 탓이다.

실제 대연정 문제가 제시된 지난달 중하순 이후 한자릿수에 머물던 안 지사 지지율이 두자릿수로 올라서더니 이제는 20%를 돌파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지사는 전주보다 3%p 올라간 22%로 33%를 얻은 문 전 대표를 맹추격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 전 대표가 9%, 이 시장 5%,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2%,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1% 등의 순이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권 특히 선거전에선 누가 이슈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인데 이같은 맥락에서 행정수도와 대연정 문제를 먼저 꺼낸 안 지사가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