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을 찾은 박찬호 JTBC해설위원이 김성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김 감독과 장시간 담소 나눠… “한화 좋은 성적 낼 것”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코리언특급’ 박찬호 JTBC해설위원은 18일 한화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을 방문해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한화 선수단을 만났다.
올해 3월 열리는 WBC 해설을 맡게 된 박찬호는 전날 WBC대표팀이 훈련 중인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위치한 구시카와구장을 찾았다. 마침 이날 김성근 감독도 WBC대표팀 격려를 위해 방문했는데 박찬호가 잠시 자리를 비워 만남을 갖지 못했다. 박찬호는 전날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이날 한화 캠프를 찾았다.
박찬호는 김 감독과 약 2시간가량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한화에 몸담았을 당시 느낀 점과 야구 이야기, 개인 근황 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이날 한화 캠프를 찾았던 KBO리그 심판들도 잠시 자리를 함께 했다. 김 감독과 이야기를 마치고 나온 박찬호는 훈련 중 휴식을 취하던 몇몇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떠났다.
박찬호는 “한화에서 은퇴 이후 처음 캠프지를 찾았다. 몇 번 초청을 받기도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오지 못했다”면서 “고향 팀이기도 하고, 내가 은퇴한 팀이기도해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오늘 이렇게 찾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한화가 올해 야구를 잘할 것. 와서 보니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 것 같다”면서 “목표 의식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하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다”고 덕담했다.
박찬호는 선수 시절 김 감독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했다.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힘든 시기에 인연이 닿아 감독님에게 잠시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투구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내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 국내에 들어왔을 때 만나 짧게 지도를 받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박찬호와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내가 오늘 많이 배웠다.(웃음) 우리나라 야구 발전을 위해 큰일을 할 친구다. 참 똑똑한 친구”라며 칭찬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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