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이글스 야수조 선수들이 인필드 및 게임 펑고 훈련을 마치고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캠프 중반 돌입…선수단 분위기 다잡아야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오랜만에 한자리에서 훈련했다.
한화 선수단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했다. 한화는 지난 12일부터 일본 프로야구단과 연속으로 5번의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후 지난 17일 하루 휴식일을 가진 후 이날 단체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휴식일에는 오전에 쉬고, 오후 훈련을 진행했다. 이전 캠프보다 훈련량이 줄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다른 팀에 비하면 훈련량이 많다. 타이트한 훈련 일정에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울 법도 하지만, 선수들은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면서 훈련에 돌입했다.
야수조는 오전에 베이스런닝과 캐치볼 훈련을 진행한 후 2시간가량 인필드 및 게임 펑고를 9회까지 진행했다.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이어 오후에는 조를 나눠 팀배팅과 선수별 배팅, 티, 롱티, 주루플레이 등을 진행했다.
투수조는 캐치볼과 견제 훈련 등을 진행한 후 야수조 함께 인필드 및 게임펑고를 가졌다. 오후에는 스트레칭과 러닝, 트레이닝 등의 훈련을 했다.
이날 오전 불펜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재활조인 김혁민, 송창식, 김재영, 송신영, 권혁, 김범수 등이 투구 연습을 했다. 윤규진과 안영명, 송은범, 정우람 등도 공을 던지면서 투구폼과 구위를 점검했다. 특히 불펜 투구 중에는 KBO심판진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심판들은 한화 투수들이 던진 공을 보면서 스트라이크존과 모션 등을 점검했다.
팀 내 긍정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올 시즌 불펜의 키를 쥔 수술 후 재활을 거친 권혁과 송창식이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권혁은 하프피칭으로 51개의 공을 던졌고, 송창식은 50개의 공을 뿌렸다. 송창식은 “오랜만에 공을 던졌는데 좋은 느낌을 받았다.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한 점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야수에서는 하주석이 오랜만에 타격과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캠프 초반 훈련을 받았던 하주석은 허리 통증으로 잠시 몸 관리를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캠프가 어느덧 중반으로 돌입했다. 선수들이 조금 처질 수 있는 시기”라며 “지금 훈련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 가야 한다. 지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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