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장민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14일 경기 후 자진등판…실전 감각 찾기 주력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장민재는 지난 16일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 자진 등판했다. 애초 이날 장민재는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었지만, 감독님에게 부탁해 경기에 출전했다. 어차피 던지는 거 실전에서 던지는게 낫다고 판단해서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장민재는 2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2사 후 3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이날 0-2로 패했다.
경기 후 장민재는 “4회말 2사 후 윌러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은 실투였다. 잘들어갔다면 파울이나 헛 스윙이었을텐데 아쉽다”라며 “첫 등판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못 던졌다”고 아쉬워했다.
장민재는 이틀만에 재등판이었다. 앞서 지난 14일 일본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4이닝 5실점을 했다. 총 48개의 공을 던졌다.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자진등판에 대해 장민재는 “어차피 공을 던져야 하는데 차라리 경기에서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당했다”면서 “나름대로 마무리캠프와 개인 운동을 하며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팀 훈련을 시작하니 많이 부족했다”면서 “다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나가야 한다. 기회가 되면 자주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경기보다 분명 나아진 점은 있었다. 장민재는 “첫 경기 때는 뭐랄까 좀 뭉개는 느낌이라면 오늘은 좀 속구를 때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전에서 갖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장민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승6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올 시즌 장민재는 5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캠프에서 외국인투수 2명, 이태양, 윤규진을 선발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장민재, 배영수, 심수창, 송은범 등을 선발 후보로 고민 중이다.
장민재는 “어느 보직이든 상관없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패전이든 1군 마운드에서 던지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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