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대전 중구 다문화가족 한글교실 운영 ‘바람직한 시대정신’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2017년 새해 들어 대전시 중구 종합문화복지관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글교실’이 운영된다. 이는 세계와 국내 유일한 휴머니즘(Humanism)인본주의(人本主義)사상인 ‘대전 효(孝)문화정신’을 적극적으로 배양하는 박용갑 구청장의 남다른 시대정신으로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구의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글교실’은 다음달 2일 개강하여 6월 23일까지 4개월 과정으로서 제17주차 커리큘럼으로 대전에 이주해온 외국인들과 한글사랑에 관심이 깊은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의 쓰기와 읽기, 듣기, 말하기 등으로 진행이 된다.

한글교실 강사는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김우영 외래교수(‘한국어 이야기’ 著者)의 강의로 진행되는데 매주 목요일 이른 저녁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시간에 걸쳐 한글에 대한 정확한 해설과 이해에 대하여 이론과 실무, 학문적 다양한 문화컨텐츠로 운영한다.

2015년 11월 거주 기준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은 150여만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만 8천여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충남과 세종시에 거주하는 2세까지 포함하면 약 8만여명이 거주한다고 한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국내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해서 대전시 산하에 5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민간에서 운영하는 다문화지원센터와 교회에서 등 여러 분야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문화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이 2050년이면 500여만명, 2100년이면 1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 인구 5000천만명에 20%로서 길거리에서 만나는 5명당 1명이 외국인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면 대한민국이 지금의 동북아 다문화국가 진입단계에서 세계적인 다문화 강국의 중심이 된다는 얘기이다.

소설 같지만 실레를 들어보자. 우리를 둘러쌓고 있는 중국의 국가주석 시진핑의 딸 ‘시닝쪄(習明澤)’가 미국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는데 개방된 시각으로 잘 생긴 한류(韓流)청년과 결혼을 한다면?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는 유난히 한류 열성팬으로서 음악을 좋아한다.

그래서 일본의 전설적인 록 밴드 한인 2세 ‘호데이 도모야스(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는 러시아 사할린 아우누이 출신)’ 키타리스트와 열애에 빠질 정도라고 한다. 태생이 불임이라니까 양자를 입양 한국으로 장가를 들게 한다면 어떨까? 또 미국 트럼프의 둘째딸 ‘티파니 트럼프’가 한국으로 시집을 온다면……?

다문화 강대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에 이처럼 세계 강국이 친정으로, 또는 시댁으로 연결이 된다면 세계에서 어느 누가 한국을 함부로 한단 말인가? 작지만 큰나라인 대국, 강국의 사돈에 나라 한국을 일찍이 지난 20세기 1929년 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니르 타고르’가 한국을 세계의 중심 ‘동방의 등불’이라고 예언을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원하든, 원하치 않든 지금은 글러벌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는 지금 다문화국가로 가고 있다. 기왕가는 길에 지구촌 세계 다문화국가의 중심으로 가는 우리는 대국민답게 이제는 단일민족과 배타성 그늘인 제노포비아(Xeno Phobia. 이방인 기피증)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피부색이 다른 다문화가족은 같은 하늘 아래 이 땅 위에서 같이 사는 우리와 틀림이 아닌 다른 문화를 가진 인류공동의 인격체이다. 대한민국이 좋아 우리 곁으로 다가온 그들이 하루빨리 정착하도록 언어와 문화를 안내하여 함께 가야 한다. 지금은 돈과 부동산이 경쟁력이 아니라 인구로 가늠하는 국가경쟁력시대이다.

한 국가나 단체를 운영하는 지도자는 물 흐르듯이 시대정신을 앞서 바로 읽을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대전광역시 중구의 박용갑 청장의 세계와 국내 유일의 휴머니즘 인본주의 ‘대전 효(孝)문화정신’ 배양과 함께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글교실’은 21세기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김우영(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