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국립대학 혁신지원(POINT)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대학간 협력을 위한 ‘대학 간 혁신유형’이 포함돼 연합대학 재추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정부는 포인트 사업을 확정하면서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124억5000만원이 늘어난 21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가 공고한 기본 계획에는 ‘대학 내 혁신’과 ‘대학 간 혁신’ 2가지 사업유형을 포함하고 있다. ‘대학간 혁신’유형은 연합대학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 내용면에서는 연합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지난해 지역중심 국립대학들의 반발로 실현하지 못한 연합대학 구축을 재추진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2014년부터 국립대를 대상으로 지원한 PoINT사업은 지난해까지Ⅰ유형 일반대학(거점), Ⅱ유형 일반대학(지역중심), Ⅲ유형 특수목적대학(공학, 해양, 체육 등), Ⅳ유형 특수목적대학(교원양성)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포함한 대학 간 혁신 유형은 국립대들이 스스로 특성과 여건에 맞는 협업모델을 개발해 대학간 기능 효율화, 자원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올해 국립대학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발적으로 협업 목표를 설정하는 데 의의를 두고, 이를 위한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전권 대학,충남권 대학들은 지난달 16일 연계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충남대와 공주교대, 공주대, 한밭대 등 4개 대학은 국립대 연계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협력체계 구축을 구체화 했다.
교육분야에서 공동 교육과정 개발과 학점교류, K-MOOC 공동운영 등 교육분야를 비롯해 연구분야의 공동연구, 산학협력 공동 추진, 도서관 자료개방, 시설물 공동 활용, 감사 및 교직원 교육시스템 공동 운영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 예산 210억원 중 195억원이 집중되는 ‘대학 내 혁신’ 유형은 스스로 특성과 여건을 분석해, 경쟁력을 제고할 모델을 자율적(Bottom-Up)으로 제안ㆍ추진하는 ‘국립대 고유 발전모델’과 그간 추진해 온 ▲지역사회 공헌 등 국립대 역할ㆍ기능 정립 ▲대학운영체제 효율화 ▲대학회계운영 건전성 제고 ▲대학 간 자원 공유 등 실적과 향후 계획을 제출해 평가 받는 ‘혁신기반 구축’ 모델로 구분해 선정한다.
포인트 사업은 공고일로부터 3월 30일까지 각 대학의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서면평가 및 대면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4월 중 선정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대학 간 혁신지원사업 유형은 1차 3월 30일까지, 2차 4월 28일까지, 3차 7월 2일까지 3회에 걸쳐 접수한다.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