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강체제로 공동 1위를 기록중인 SKT T1(위), KT 롤스터(아래) /사진=OGN 방송 캡쳐 |
▲ 롤챔스(LCK) 순위(2월14일 기준) /사진=OGN 방송 캡쳐 |
5주차 롤챔스(LCK=LOL Champions Korea) 스프링에서 KT 롤스터가 패배함과 동시에 SKT T1이 승리하면서 2강체제의 경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열린 롤챔스 경기에선 하위권에 속하던 MVP가 KT 롤스터를 2:0으로 잡아내면서 반전을 선사했다. 이로서 5전 전승을 기록했던 KT의 연승행진이 끊어졌다.
이날 KT 롤스터는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 보일 수 없는 경기력이라며 혹평을 받았다. 유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당하면서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MVP는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좋은 상황 판단력을 보여 역전으로 이끌었다는 해설진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반면 SKT T1은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2:1 역전극을 만들어내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SKT는 상승세를 타던 롱주의 3연승을 제지했다. 그러면서 KT 롤스터와 5승1패(세트스코어 9점)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SKT는 1세트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패배했다. 하지만 2세트에 완벽한 ‘한타 승부’를 보이면서 원점으로 되돌렸다. 2세트에선 ‘피넛’ 한왕호를 대신해 ‘블랭크’ 강선구가 출전했다. 또 ‘뱅’ 배준식이 깜짝 이즈리얼을 완벽히 플레이해 호평을 받았다.
이어 3세트에서 이즈리얼이 벤픽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해설진은 “뱅에게 이즈리얼만은 줄 수 없다”며 “롱주도 ‘뱅즈리얼(뱅의 이즈리얼)’의 플레이를 인정한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3세트에선 벤픽부터 SKT가 ‘포킹’조합을 구성하면서 기대를 자아냈다. 이 경기에서 SKT는 롱주 ‘플라이’ 송용준의 질리언 ‘부활’을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무난히 승리했다. 한 해설은 “요즘 포킹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현 시즌이 퇴근메타라고 불린다”며 “피 채우고 출근하자마자 포킹 조합에 퇴근하면 스노우 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 2경기에서 MVP를 기록한 SKT '후니' 허승훈 /사진=OGN 방송 캡쳐 |
이날 경기의 MVP는 ‘후니’ 허승훈의 카밀과 ‘페이커’ 이상혁의 제이스가 차지했다. 딜러 챔프로 명성을 익혀온 ‘후니’는 팀을 위해 ‘탱커’의 역할에서 ‘딜러’의 역할로 변신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SKT 최병훈 감독은 “롱주가 최근에 기세가 좋은 편이어서 걱정을 많이 하고 1세트에서 무너지기도 했는데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며 “졌으면 다음 경기인 삼성갤럭시와의 경기도 장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안도했다.
또 최병훈 감독은 정글러인 ‘블랭크’와 ‘피넛’에 대해서 “분석을 많이 해봤는데 피넛은 피지컬이 좋고 블랭크는 말로 오더하고 소통하고 위치 잡는 부분이 좋아서 누가 더 낫다는 것 보다는 그 장점들을 더 잘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이즈리얼 픽에 대해 “뱅 선수에게 자신 있는 픽으로 플레이하라고 했는데 진을 상대로 뱅 선수가 이즈리얼을 하겠다고 말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병훈 감독은 “저희가 삼성전까지 하면 일주일에 3~4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지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안 지치고 파이팅해서 승리하는 감을 계속 익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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