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종별 피보험자 증감 및 증감률(천명, %, 전년동월대비). |
고용노동부, 1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경기침체 및 구조조정 등 악재 여파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두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등 여파가 악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에 가입된 제조업 상시근로자(취업자)는 357만5000명으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1%(1100명) 줄었다.
작년 12월 0.4% 준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낮다는 점을 들어 고용이 과거와 같은 증가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제조업 가운데서도 식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피보험자수가 크게 늘었으나 주요 뿌리산업에 해당하는 기계장비, 금속가공제품에선 증가폭이 낮아졌다.
식품제조업 피보험자수는 1인가구 증가와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따라 간편식 생산이 늘고 수출도 동반성장하면서 1만2000명 증가한 2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기초화학물질이나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화학제품제조업 피보험자도 23만1000명으로 1만명 증가했다.
반면 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선박수주량 감소 등 경기악화로 3만5000명 줄어들었고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제조업은 2014년 1월 이후 37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서비스업에선 도소매업(6만3000명↑), 숙박음식업(4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업(3만6000명↑)을 중심으로 피보험자가 늘었다.
운수업 중 해운산업을 포함하는 수상운송업 피보험자(1만6000명)는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고 은행·증권·연금·보험을 포함하는 금융보험업 피보험자(45만9000명)는 2700명 줄며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50대 피보험자가 13만4000명(5.9%)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이어 60세이상이 10만3000명(10.2%)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30대 피보험자는 3만8000명(1.1%) 줄었는데 고용부는 30대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대 생산가능인구는 2014년 10만9000명, 2015년 8만4000명, 지난해 8만6000명 줄었다.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 수는 1254만4000명으로 28만9000명(2.4%) 증가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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