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충청 미래의 발판] 2. 세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확립돼야

  • 정치/행정
  • 세종

[19대 대선, 충청 미래의 발판] 2. 세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확립돼야

  • 승인 2017-02-13 15:16
  • 신문게재 2017-02-13 3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덕특구의 거점지구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동력 마련해줘야

연구개발특구의 확대 예산 나눠먹기의 과학투자 악순환 해소해야

4차 산업혁명 리드할 수 있는 충청권의 새로운 먹거리 만들어줘야




4차 산업혁명을 향한 과학기술 혁명에 대한 염원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뜨겁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지구로 선정된 대덕특구는 그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기능지구에 속한 세종시에 대한 전략적인 지원도 거점지구를 지원하고 이를 확대발전시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방치되서는 안될 충청권 과학연구개발산업의 비전으로 손꼽힌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2012년 정부가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신동ㆍ둔곡 지구를 결정하면서 윤곽이 나타났다. 또 기능지구로는 세종(연기), 청주(청원), 천안이 지정돼 산업ㆍ금융ㆍ교육ㆍ연구 측면에서 거점지구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

거점지구에 상응해 기능지구로 발돋움하려는 첫 단추로 SB(Science Biz) 플라자 건립 사업이 추진중이다.

SB플라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조성의 역점사업으로 기능지구에 설립된다. 청년 사업가를 위한 열린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기초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위해 기업 유치는 물론 보육, 국가공모사업 발굴 등을 책임지는 지원기관도 입주한다. 30여개의 과학기술 기업부설연구소 및 벤처창업 기업도 함께 들어선다.

하지만 현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바라보는 지역사회는 향후 성장 원동력을 찾는 게 모호하다는 시각이다.

기능지구에 포함된 세종시는 물론, 청주시와 천안시는 SB플라자 설립을 위한 260여억원 이외에 운영비 예산은 현재로서는 확정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비전제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부터는 신규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SB플라자 운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자칫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에 대한 생색내기 사업만 일단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쉽사리 걷어내기가 어렵다는 것.

이런 가운데 세종시의 경우에는 대전의 대덕특구와의 거리가 4~5㎞정도밖에 되지 않아 대덕특구를 확장하는 데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끊이질 않는다.

세종시 관계자는 “과학벨트 추진 목적이 거점지구인 대덕특구에 있는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이기 떼문에 연구개발 특구 역할이 기능지구 역할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종시로 대덕특구를 확대하려는 데는 여러모로 예민한 부분이 많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덕, 광주, 대구, 부산, 전북 등지에 연구개발특구가 지정돼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광주는 나주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충북은 단독으로 특구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세종시로의 대덕특구 확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또 연구개발특구에는 국비가 지원되는데 한정된 국비를 분산 투입해야 하는 만큼 나눠먹기식 예산 투입으로 기존 연구개발특구에서의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비전을 찾기 위해 연구에만 매진해야 할 때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게 과학기술계의 푸념이다.

그렇더라도 국내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비춰볼 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세종을 비롯한 기능지구에 대한 역할에 보다 힘을 보태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한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연구개발특구가 전국적으로 분산된 것 자체가 아쉬운 일이지만 이제라도 거점지구와 주변의 기능지구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실효성 차원에서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