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소환 조사 이후 32일 만이며, 같은 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로는 25일 만이다. /연합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한 가운데 구속영장 재청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은 앞서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후 추가 협의 입증에 주력해 왔다. 한겨레 단독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부회장 쪽이 박대통령쪽에 청탁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삼성쪽에 유리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특검은 “최순실이 삼성이 합치게 도와줬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최순실이 박대통령을 통해 도움을 줬기 때문이이다”라는 김종찬 대한승마협회 전무와 박원오 대한승마협회 전 전무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기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어준 총수는 “이재용 부회장 영장은 현재 기준으로 보자면 기각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며 “재청구 사유가 부족한게 아니라 이재용 구속하면 탄핵 인용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질 수 있다. 이것을 영장실질심사하는 한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지난 1차 소환때 고개를 숙였던 모습과는 달리 다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다”며 간략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총수의 예상대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다시한번 기각될 경우 탄핵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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