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호 탤런트·영화배우 |
나만 해도 연기 말고도 사업을 하면서 리더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 목표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조직원들의 장점들을 최대로 잘 끌어낼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하는데 중점을 둔다.
소위 말하는 훌륭한 리더라하면 그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추진력, 희생 정신, 정의감, 결단력, 포용, 배려심, 지식 등을 손꼽는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리 훌륭한 비전이나 목표를 제시한다 해도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간에 신뢰가 쌓여야 한다.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리더로서 뛰어난 능력과 지식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가 어렵다.
신뢰를 바탕으로 휼륭한 리더는 깃발을 정확한 위치에 꽂아주고 그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힘을 실어준다. 깃발의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그 깃발을 향해 돌진하는 대원들은 목표에 매진하지 못하고 목표도 달성하기 전에 쓸데없는데 기력을 다 쏟아버려 실패하고 만다. 우리 사회 조직에서 어떤 단체나 조직도 마찬가지다. 리더가 목표를 정해주고 구성원들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벽돌을 쌓듯이 목표물에 다가간다. 그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다 보면 때로는 지치고, 힘들고, 헷갈리기도 하고 과연 내가 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의심 하기도 하고 그냥 다 포기하고 모든걸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많다. 하지만 이럴 때 전쟁터에서 적군에 쫓겨 도망가다 죽을 뻔한 위기에서 나를 구해준 전우처럼 정말 서 있기 조차 힘들 때 나를 붙잡아주고, 응원해주고, 격력해주고 작은 것에도 같이 마음 아파해 주고 힘이 되는 나의 리더가, 나의 전우가 있다면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목표를 향해 그 깃발을 향해 돌진할 것이다.
우리가 속해 있는 최소 단위의 조직인 가정에서부터 나아가 회사나 어떤 조직에서 각각의 목표물을 향해 전진할 수 있다. 구성원이 힘들 때 배려해주고 이끌어주며 모두 지쳐서 흔들릴 때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실천하면서 때로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포용력을 보여줄 때 리더로서 추앙받고 리더로서 인정받는 것이다. 말로만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본인 이익만 본인 성공만 앞세우는 리더는 그 구성원들로부터 훌륭한 리더로 인정받지 못한다.
리더는 용기와 희생이 뒤따라 한다. 리더는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보여줘야 한다. 때로는 리더로서 조직을 이끌다보면 억울하고 오해를 받더라도 포용하고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희생해야 된다. 참기 힘들고 버티기 힘들더라도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게 된다. 리더로서 갖는 희생과 포용력이야말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덕목이 아닐까.
리더의 희생과 포용력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리더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이 높은 리더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알고 그 사랑에서 리더의 조건들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나도 진정한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고 내게도 진정한 인생의 리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해본다.
정준호 탤런트·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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