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구제역 창궐에 전전긍긍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구제역 창궐에 전전긍긍

  • 승인 2017-02-12 12:11
  • 신문게재 2017-02-12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확산 가능성 배제 못해 신경 곤두
농가 예방접종 확인 절차 거듭 시행
오월드도 우제류 관람 제한 및 격리조치


▲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12일 대전 중구의 한 한우농가에서 관계자가 휴일도 잊은 채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12일 대전 중구의 한 한우농가에서 관계자가 휴일도 잊은 채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구제역 확산에 대전시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접한 지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충북 보은에서만 3번째 구제역이 발병하며 대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시는 구제역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사육농가 209곳의 소 4217마리에 예방접종을 시행했다. 접종은 발병 지역마다 유형이 다르기에 A형과 O형을 혼합한 백신을 투여했다.

또 5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에는 공수의사를 동원해 접종했고, 50마리 이상의 농가는 자가 접종하되 농가별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예방접종 상황을 확인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일러 거듭 확인 절차를 다할 것이라는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방접종 10일 후, 항체 형성여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매달 정기 검사를 취할 계획이다.

희망하는 농가에는 수시 항체검사 서비스를 제공해 예방접종 효과에 대한 분실도 해소할 방침이다.

방역 작업도 한층 강화된다.

시는 농가 방역을 위한 소독약품과 방역복, 생석회 등을 농가에 배부해 스스로 차단방역을 실시케 지원하는 동시에 백신 항체 형성 전까지는 특별 점검기간으로 삼아 농가별 방역추진 상황을 파악한다.

발병 지역인 경기와 전북, 충북에서 사육하는 발굽이 2개인 우제류 가축의 지역 반입을 금지하고, 가축운반 차량은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 후 농장을 방문케 조치한 가운데 사료 공급 등의 불가피한 사유에는 전담 차량 지정과 방문 전 철저한 소독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위반하는 경우엔 농가와 차량 등에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 처분도 취할 예정이다.

송석두 시 행정부시장은 “예방을 위해서는 축산농가 단위의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의 철저한 방역과 시민의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대전 중구는 지난 9일 정생동 등 지역 축산농가를 찾아 예방백신 접종과 차단방역 실시에 구청장이 직접 참여하며 구제역 방역에 대처 수위를 높였다.

대전 오월드도 구제역 확산에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오월드에는 사슴 등 우제류 16종 74마리가 사육되고 있기에 차단 방안 마련에 고심할 수 밖에 없는 것. 오월드를 관리하는 대전도시공사는 구제역 확산 방지책의 일환으로 원내 우제류가 모여있는 초식수 사파리와 마운틴 사파리의 관람을 제한하고, 어린이동물원에서 전시되고 있는 염소를 격리조치했다.

자체 방역회수를 하루 5회로 늘려 상시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 방역지원과 중구청에 추가 백신공급을 각각 신청하는 등 방역 효과 제고도 도모하겠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