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룡 기자<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이별후 위로가 되는 책들
1. 쇼코의 미소. 최은영. 문학동네.
‘쇼코의 미소’, ‘씬짜오,씬짜오’,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 ‘한지와 영주’, ‘먼곳에서 온 노래’, ‘미카엘라’, ‘비밀’ 등 7편이 실려 있는 작가의 첫번째 작품집이다. 등단작인 ‘쇼코의 미소’로 2014년 젋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이 출간된 지난해에는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이 단편집이 선정됐다.
모두 이별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선하고 맑은 서사의 힘’이라는 표현이 맞아 떨어질만큼 신인 작가임에도 화려한 기교대신 진정성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2. 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문학동네.
“사랑하죠. 오늘도. ”
감출수도 드러낼수도 없는 ‘너무 한낮’.
너무 강렬해 정작 다 드러내 놓고도 시간이 지나야 내가 무엇을 보여 줬는지, 무엇을 놓쳤는지를 알 수 있다. 2016년 제7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인 ‘너무 한낮의 연애’와 2015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조중균의 세계’ 등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9편의 작품을 묶었다. 누구하나 평범하지 않지만 생각해 보면 자신이 처한 현실 갖기도 한 그래서 처연한 이야기다.
3. 정희진처럼 읽기. 정희진. 교양인.
여성학자로 잘 알려진 정희진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부터 앤드루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 파이어스톤의 ‘성의 변증법’, 홉스봄의 ‘극단의 시대’까지 79권의 그녀만의 책읽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고통, 권력, 주변과 중심, 삶과 죽음, 지식의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우리 사회가 약자에 대하는 편견과 행동에서부터 트라우마, 사랑에 대한 상처에 본질까지 그녀만의 냉철한 사고를 엿볼수 있다.
4. 낭만적 연애와 그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은행나무.
“이제 그는 사랑은 열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는 사실을 배워야만 할것이다. ”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키스 앤 텔’ 이후 21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이 그려졌던 전작들과 달리 영원을 약속한 그 후의 이야기다. 결혼한지 16년이 지난뒤에야 주인공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결혼생활이 가능함을 알게 된다.
5.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문학동네.
“또 한번의 계절이 지나가고, 또 한번의 여름이 사라진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데뷔작이다. 사랑과 증오가 공존하는 미혼모와 그녀의 열여섯살 딸 사이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다루면서, 그들이 맞이하는 위태로운 한 계절을 그리고 있다. 폭풍처럼 지나간 후의 사랑, 그 사랑후 남는 부재는 무엇으로 채울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생각하게 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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