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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10강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에 대하여(3)
【제57항】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
26, -(으)러(목적)⟶ 공부하러 간다.
-(으)려(의도)⟶ 서울 가려 한다.
27, -(으)로서(자격)⟶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으)로써(수단)⟶ 닭으로써 꿩을 대신했다.
28, -(으)므로(어미)⟶ 그가 나를 믿으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ㅁ, -음)으로(써)(조사)⟶ 그는 믿음으로(써) 산 보람을 느꼈다.
♣쓰다보니 여백(餘白)이 생기네요. 한국화에선 여백의 미(美)가 있어야 그림다운 그림이라 하지요. 그러나 서양화에선 여백의 미를 살리지 않습니다. 저도 여백이 생긴 김에 한마디 하려구요.
‣하버드 대학교의 우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기자들이 물었답니다.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까?"하고.
‣가장 많은 대답은 놀랍게도 '돈을 잘 버는 사람'도 '유명한 사람도'아닌, '지금 보다 글을 좀 더 잘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답니다.
‣따라서 ‘지금 보다 글을 좀 더 잘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아직도 그들에게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겸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SNS에 글을 올릴 때나 댓글을 달 때 상스런 말을 쓰거나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을 올리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 데 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도구입니다. 이 도구를 바르게 사용할 때 그 사람의 인품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저는 ‘김 용복의 우리말 우리글’을 300강 이상 연재하려고 합니다. 하루 5분씩만 투자하시면 웬만한 문제는 해결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것 한 번 보시죠.
‣ 헹가래? 헹가레? 행가래?
에/애 표기는 발음이 비슷하니까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편입니다.
헹가래(O) 헹가레(X) 행가래(X)
‣헹가래란⟶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팔다리를 벌려서 잡고 여러 번 내밀었다가 당겼 다가 하는 동작. 또는 위로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하는 동작. 주로 기쁜 일을 축하하거나 잘한 일을 칭찬하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 헹가래로 쓰는 이유?
헹가래, 그 어원을 살펴보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가래'는 농기구입니다. 거기에 '헹'자를 붙인 것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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