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충청]대전 범죄예방 셉테드 주목

  • 정치/행정
  • 대전

[메이드 인 충청]대전 범죄예방 셉테드 주목

  • 승인 2017-02-05 12:27
  • 신문게재 2017-02-05 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범죄 예방 디자인 설계 ‘셉테드’
둔산동 윗둔지미 어린이 공원과 주거지역 대화동 2개 지역 추진 중
마을 환경 개선으로 범죄 예방과 함께 애착심 고취


대전시가 추진하는 범죄예방 설계인 ‘셉테드(CPTED)’가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위한 디자인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범죄가 매년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 취약 지역의 범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셉테드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와 추진 중이며 대전시도 이 기법으로 도시안전공동체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5일 대전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2014년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를 제정, 대전발전연구원(현 대전세종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대전시범죄예방 설계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발연은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시행을 위한 적용방안정책을 수립했다. 정책과제 수행을 통해 시범사업 둔산동 윗둔지미 어린이 공원과 주거지역 대화동 2개 지역을 수행지로 선정했다.

선정된 지역은 셉테드를 기본으로 실시설계를 통해 안전한 지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히 대화동은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프로젝트(문체부 공모사업)와 연계해 추진 중이다.

이형복 대전도시안전디자인 센터장는 “기존 대전에서 시행된 사업의 지속적으로 평가와 모니터링을 통해 셉테드 사업의 만족도를 분석 및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셉테드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한 여러가지 대처 방안 중 범죄 예방 측면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범죄 요인에 대한 대처보다는 범죄가 발생할 높은 환경적 요인을 찾아 개선한다.

접근을 차단, 기회를 감소시켜 범죄 예방 효과를 추구하는 환경설계 기법이다. 설계를 통해 자연적 감시를 원활하게 한다.

건물, 시설물을 배치와 야간 조명등을 적정 지역에 배치해 가시권을 최대화한다. 은닉장소 제거, CCTV 활용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6월까지 광역지자체 11개, 기초지자체 60개가 조례를 제정했다.

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동섭 대전시의원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셉테드 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인적 재난 등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안전과 통합의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시민 참여의 방안이 모색됐다.

이에 따라 범죄예방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 각 지자체에서는 셉테드 적용을 위해 법률과 시행 규칙들을 제정했다.

또 셉테드는 대전도시기본계획,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등 상위 관련 계획에 검토되고 있다. 연구원은 셉테드 실행 기본 방향을 명시, 단기-중기-장기 단계별 사업 대상을 선정해 세부적으로 수립 중이다.

민ㆍ학ㆍ관ㆍ경 협업을 통해 안심벨 설치사업과 대전 트램 시범노선 건설사업 등에 셉테드 단위사업이 제시되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우범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범죄에 대한 두려운 심리를 해소하고, 마을에 대한 애착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안전한 마을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 커뮤니티의 출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