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썰전 방송 캡쳐 |
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2017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 특집으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유시민 작가는 “2005년도에 비서실장 10개월 할 때 이 분(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은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유승민 의원은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정책적 능력은 부족하지만 기본이나 원칙은 잘 잡혀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깨끗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저는 그렇게 믿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박 대통령과 멀어진 것은 10년 됐다”며 “생각이 다르고 부딪치게 되고 저는 할 말을 다 하니까 제가 원내대표할 때 결정적으로 멀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는 “언제쯤 아니라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유 의원은 “2007년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이분이(박근혜 대통령) 국가의 지도자로서는 문제가 있겠다”라며 “그렇지만 그때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경선을 끝까지 도와 드렸다. 그 이후부터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는 “두 분의 말을 들어보니까 둘 중 하나다”라며 “박 대통령이 한순간에 심히 바뀌었거나 유승민 의원이 당시에 눈이 삐었거나”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에 유승민 의원은 “제가 사람을 잘못 봤을 것”이라고 말하다가도 “그런데 그분(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 처음 됐을 때에는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의사 결정도 민주적으로 하려고 노력했고 많은 한나라당 사람들이 다 같이 그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유 의원은 “그런데 12년 전에 비서실장 10개월 한 것을 가지고 저보고 정계 은퇴를 하라고 공격을 하시는 분들이 대권 후보에도 있다”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정계 은퇴해야할 부분은 그쪽에도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서로 공격하려고 하는 것. 너무 고깝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위로하자 유승민 의원은 “저도 대답 안 하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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