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법원으로 가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명품가방과 현금 2천500만원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채윤(48) 씨가 구속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박채윤 씨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사고 있는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의 부인으로 박 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개발을 목적으로 특혜성 예산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고도 있다.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박채윤 씨와 안종범 전 수석과의 전화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김영재 원장 못지않게 박채윤 씨가 의료농단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실제로 박 씨는 김 원장과 함께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여러차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컨설팅회사에 세무조사와 사찰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3일 박채윤 씨의 영장실지심사는 지난달 19일 삼성전자 이재용(49)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재벌전문’ 판사로 작년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받은 롯데 신동빈 회장에 이어 존 리 전 옥시 대표, 폴크스바겐 박동훈 전 사장 등 구속영장 기각과 이재용 부회장에 이르까지 굵직한 재벌관련 영장심사를 맡은 조의연 부장판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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