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인스타그램 캡쳐 |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 후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요동을 치고 있다. 반기문 불출마 수혜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부각되는가 하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도 상승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1일 ‘JTBC 뉴스룸’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불출마 효과’가 누구에게 갈 것인가‘하는 질문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20.3%, 문재인 전 대표에게 16.3% 미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대세론’에 힘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반기문 후폭풍 속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는 2일 통합과 민생을 기치로 설 지내고 첫 전국투어에 돌입했다. 경남 남해 전통시장 방문과 진주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민생행보에 전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동치는 대선판에 대한 심정을 담은 한 장의 사진과 의미심장한 글귀가 문재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졌다.
바람에 머리가 날리는 문재인 전 대표가 눈을 지그시 감고 바람을 맞고 있는 사진에는 “바람이 분다. 익숙하다. 바람을 뚫고 가는 게 그의 일이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탄핵정국과 조기대선, 지지율 선두임에도 만만치 않은 ‘내부의 적’에 대한 고민에 싸인 문재인 전 대표의 고뇌가 느껴진다. 바람을 뚫고 승천할 수 있을지, 온 국민의 눈이 쏠려 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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