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내 그들이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
데뷔작 '지구에서 8월 32일'부터 <그을린 사랑><프리즈너스><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몰입도 있는 전개, 묵직한 울림까지 선사하는 연출력으로 칸, 베를린을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를 놀라게 했던 드니 빌뇌브 감독.
그가 2일 개봉한 '컨택트'를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SF를 탄생시키며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컨택트'는 전세계에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지의 존재와 맞닥뜨린 지구. 그들이 왜 왔는지 알 수 없다. '컨택트'는 그와 관련한 질문을 투척한다. 외계인은 지구와 적대적인 관계일 것이라는 생각은 보기 좋게 차인다. 새로운 존재와 어떻게 소통하고 교감할 것인가가 이 영화의 주제다. 15시간 내에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설정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과 소통하려는 루이스의 모습이 예측불허의 전개와 함께 긴장을 더하며, 현실과 회상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구조와 소통의 과정 속에 숨겨진 반전이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현실과 회상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다층적인 구조와 소통의 과정 속에 숨겨진 놀라운 반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영화를 접한 해외 언론 매체들은 “크리스토퍼 놀란에 비견되는 감독”(LA Times), “스티븐 스필버그의 경이로움과 같다”(Slant Magazine) 등 드니 빌뇌브의 연출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선보이는 첫 SF <컨택트>는 SF 장르만이 선보일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는 물론,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 몰입감, 놀라운 반전 속 진한 여운까지 선사하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SF로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킬 것이다.
여기에 영화 속 음향이 더해져 관객을 미지의 세계로 빠뜨린다. 귀를 자극하는 다양한 소리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겨낸다. 영상보다 소리가 심장을 자극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컨택트에 등장하는 12개의 쉘과 외계 생명체는 이전까지 어느 영화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독특한 형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행성 '유노미아(Eunomia)'의 형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쉘의 디자인은 그 자체로도 웅장함과 기이한 아우라를 내뿜고, 쉘의 내부는 실제감을 중요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 의도에 따라 세트로 제작됐다.
이 덕에 배우들은 실제로 리프트를 이용하여 14~18미터 위에 자리한 기괴한 통로로 들어가는 장면을 실감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에 불투명한 스크린과 조명이 더해져 '컨택트'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물론,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장면이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쉘 뿐만 아니라 외계 생명체 역시 신비롭고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데, 이에 드니 빌뇌브 감독은 “초현실적이면서도 거대한 수중 생물 앞에 서 있을 때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은 섬세한 특수시각효과 작업을 통해 독창적이고도 특수한 능력을 지닌 외계 생명체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냈다. 희뿌연 안개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과 인간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을 전할 것이다. 한편, '컨택트'는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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