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담은 춤·음악, 달까지 전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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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담은 춤·음악, 달까지 전해지도록

시립연정국악원 대보름음악회-달빛비나리 9일 국악원 큰마당 무대

  • 승인 2017-02-02 11:09
  • 신문게재 2017-02-03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휘영청 밝은 달에게 우리의 소원을 소리로 대신 전해주렴!”

정월은 한 해를 시작하는 달(月)로 일 년의 계획을 세우고 소원을 비는 달이었다.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 내는 밝음의 상징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뜻 깊은 정월대보름날을 기념하며 시민들의 풍요와 안녕을 소리와 춤으로 달에게 대신 전해주는 '대보름음악회 - 달빛비나리'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오른다.

2017년 국악원의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달빛비나리'는 타악, 실내악, 무용, 판소리, 국악관현악, 민요 총 6개의 장르를 모아 대보름의 다양한 풍속들을 공연으로 대신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멋진 몸놀림과 화려한 장단이 돋보이는 설장고와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국악기의 세심한 소리와 감성을 자극하는 실내악 '달빛정원, Fast Track',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우아한 춤 '태평무', 달처럼 둥근 박을 타는 판소리 '흥보 박 타는 대목', 다양한 국악기가 만나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국악관현악 '달빛항해'가 연주된다.

마지막 곡은 앞서 보여준 5곡의 소망과 염원을 소리와 국악관현악의 다양한 리듬과 선율을 통해 전하는 '우리 비나리'로 '달빛비나리'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많은 전통들이 잊히고 있는 현재, 조상들이 물려준 풍속, 풍류를 사람들에게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시대에 맞게 어울리는 전통으로 변화하여 그것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대보름음악회 - 달빛비나리'공연의도라 할 수 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2017년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국악원에서 공연으로 함께 빌며 한 해 동안 모든 일 다 이루고, 건강 지키며, 가정에 기쁨과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다”며 “공연당일 '소원지 달기'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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