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KGC인삼공사 돌풍 중심 ‘김해란’

  • 스포츠
  • 배구

[배구]KGC인삼공사 돌풍 중심 ‘김해란’

  • 승인 2017-02-01 16:45
  • 신문게재 2017-02-01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KGC인삼공사 김해란 선수 = KGC인삼공사 제공
▲ KGC인삼공사 김해란 선수 = KGC인삼공사 제공
김해란 V리그 첫 7500디그 대기록 달성

KGC인삼공사 끈질긴 수비로 3위 기록… 봄배구 가능성 보여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2016-2017 NH농협 V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전 KGC인삼공사의 선전을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다. 2년간 최하위에 머문데다 주전 공격수 백목화, 이연주의 은퇴로 전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에 결과가 나왔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KGC인삼공사는 어느덧 봄 배구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현재(1일 경기 전)까지 12승10패 승점 36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돌풍에는 ‘수비의 신’김해란(33)이 자리 잡고 있다.

김해란은 상대팀에는 공포의 대상이다. 어떤 공격도 쉽게 허락하는 법이 없다. 김해란의 끈질긴 수비는 팀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2005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김해란은 프로 13년차 베테랑이다. 프로생활 동안 수비와 관련된 상들을 휩쓸었다. 2015-2016시즌에는 V리그 남녀부 최초로 1만수비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대전 현대건설전에서는 7500디그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해란은 333경기에서 7,509개의 디그를 성공시켜 2위인 남지연(6329개<1월31일 기준>·IBK기업은행)과 1000개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트 당 디그 숫자만 봐도 5.908개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부상 없이 꾸준히 달성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김해란은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월드그랑프리,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런던 및 리우올림픽 등 국가대표 단골 멤버로 활약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김해란을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극찬했다. 서 감독은 “김해란에게 수비 라인 조정 등을 맡기는 편이다. 코트에서 보면 더 잘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김해란이 있으면 수비 포메이션 짜기가 수월하다. 여기에 해란이가 주변 선수들에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라고 조언을 하더라.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 선수들도 “해란 언니가 수비에서 조언해주는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존재감을 인정했다.

김해란은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시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31일 대전 현대건설 전에서 승리(세트스코어 3-0)하면서 3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레프트 최수빈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을 이탈했다. 얼마 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장영은에 이은 악재다.

김해란은 “5라운드인데 부상자가 나와서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잘 메워주면 된다”면서 “부상 선수들을 잘 달래줘야 한다. 또한, 다시는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시합이나 연습할 때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해란은 “지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욕심이 나더라. 결국, 그날 경기에 패했다.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앞서서 선수들과 즐기면서 하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지금 봄 배구를 넘어 그 위까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경기 한경기 재미있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