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수출액 및 수출증감률 추이. |
1월 수출실적 403억 달러 기록
무역수지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
지난 1월 수출이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품목 다변화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1월 수출입 동향’자료에 따르면 1월 수출실적(통관기준 잠정치)은 403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져오고 있는데 3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는 건 2014년 4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설연휴에다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음에도 수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정부는 완연한 수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16.4%로 2011년 8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수출물량은 두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고 원화표시수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9.7% 늘었다.
수출증가는 주로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이 이끌었다.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월간 수출실적으로 사상최대인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단가 상승,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2014년 10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액은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35억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평판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선박·가전·무선통신기기·자동차·섬유 등 5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하며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아세안·중국·일본·독립국가연합(CIS)·인도·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졌고 대(對)중동 수출은 증가로 전환했다.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반도체, 석유화학,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늘었고 수출증가율(13.5%)도 3년5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찍었다.
1월 수입은 37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했다. 수입도 3개월 연속 늘었는데 이는 2014년 9월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무역수지는 3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