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태 충남도의원 |
도립대 간호과 신설ㆍ의료진 대우개선 등 제안
천안과 홍성, 서산, 공주의료원 등 충남지역 공공의료를 전담하는 4개 의료원 모두가 간호사 인력난을 겪고 있다.
김원태 충남도의원(비례ㆍ사진)은 1일 “충남도가 제출한 도내 의료원 의료진을 분석한 결과 간호사 부족으로 공공의료 사업을 축소할 위기에 놓였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도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4개 의료원의 간호사 정원은 632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475명으로 25%인 157명이 부족하다.
간호사 부족은 열약한 처우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기 근무에 따라 호봉이 높은 간호사를 제외하면 상당수 신입 간호사들이 이직을 고려한다는 것이 김 도의원의 주장이다.
김 도의원은 “의료원은 간호사들이 수도권 병·의원을 선호한다는 원론만 되풀이하면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간호사 정원을 채우는 것이 의료원 경영 실태를 바로잡는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김 도의원은 대안으로 충남도립대에 간호학과 신설을 제안했다. 김 도의원은 “도립대 간호학과에 수업료 등 혜택을 주고 졸업하면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의료원에 근무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간호사 부족 현상을 안정적으로 막고, 취업률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비개선비용 일부를 의료진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를 요청했다. 김 도의원은 “올해 4개 의료원 투입장비만 150억원에 달한다”며 “최신장비도 중요하지만, 인력 충원을 통한 의료 서비스를 높이는 것도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원태 도의원은 “의료원의 간호 인력 부족은 환자 안전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진다”며 “이는 결국 경영손실로 이어져 매년 적자라는 악순환만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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