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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07강 ‘맞추다와 뻗치다’,‘~던지와 ~든지의 쓰임에 대하여
【제55항】두 가지로 구별하여 적던 다음 말들은 한 가지로 적는다.( )안에 든 말은 버림.
예) 1,맞추다(입을 맞추다. 양복을 맞추다 (0) / (입을 마추다. 옷을 마추다) (X)
2,뻗치다(다리를 뻗치다. 멀리 뻗치다.(0) / (다리를 뻐치다, 멀리 뻐치다(X)
♠1988년 1월 19일 이전에는 '맞추다, 마추다'로 구별하여 적던 말을 '맞추다'로 통일하고, '뻗치다, 뻐치다'로 구별하여 적던 것을 '뻗치다'로 통일하여 적는다고 규정해 놓았습니다. '맞추다, 뻗치다'로만 기억하면 됩니다.
[제56항]‘-더라, -던’과 ‘-든지’는 다음과 같이 적는다.
1. 지난 일을 나타내는 어미는 ‘-더라, -던’으로 적는다.(과거 회상어미에 대한 규정입니다.) ( )안에 든 말은 버려야 됩니다.
예) 1,지난 겨울은 몹시 춥더라. (0) / 지난 겨울은 몹시 춥드라. (X)
2,깊던 물이 얕아졌다.(0) / 깊든 물이 얕아졌다. (X)
3,그렇게 좋던가? (0) / 그렇게 좋든가? (X)
4,그 사람 말 잘하던데! (0) / 그 사람 말 잘하든데! (X)
5,얼마나 놀랐던지 몰라.(0) / 얼마나 놀랐든지 몰라. (X)
2.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아니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와 어미는‘(-)든지’로 적는다.(선택형 연결어미를 말하는 규정입니다.) ( )안에 든 말은 버려야 됩니다.
예) 1,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0) / (배던지 사과던지 마음대로 먹어라.) (X).
2,가든지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 (0) / (가던지 오던지 마음대로 해라.(X)
♠정리해드릴 게요.
‣과거를 회상하는 어미는 '~더-'나 ‘~던’을 씁니다. 따라서 과거회상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와 종결어미는 '-던데'를 쓰죠.
예)1, 효순이는 밥을 먹더니
2, 효순이는 하던 일을 멈추고
3, ‘효순이는 커피를 마시던데’처럼 말입니다. 아시겠죠?
4, 어제는 눈이 내리더니 오늘은 비가 오네.
‣그리고 선택을 나타낼 때는 '-든지'를 씁니다.
예) 1, 커피를 마시든(지) 생강차를 마시든(지) 네 맘대로 하렴.
2, 수필을 쓰든(지) 시를 쓰든(지) 태민이 맘대로 하렴.
3, 영화를 보든지 잠을 자든지 맘대로 하렴.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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