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인삼공사 김해란 선수 = KGC인삼공사 제공 |
경기 후 김해란은 “첫 번째라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기분이 좋다”면서 7500 디그를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김해란은 “기록을 세워보겠다고 계획한 적이 없다. 개인 기록 보다도 팀이 승리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해란은 본인의 장점에 대해 “많은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들의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공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공을 보면 몸을 날리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해란은 KGC인삼공사 수비의 핵이다. 올시즌 KGC인삼공사는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V리그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2년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시즌 서남원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남원 감독은 수비에서 김해란에게 많이 의존한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수비에서 김해란 선수에게 맡겨놓는다”면서 “코트에서 지휘하는게 좀 더 낫기 때문이다. 김해란 선수가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 지도도 해주고,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서 감독은 “수비 포메이션에서도 김해란 선수의 수비력을 고려해 세우면 아무래도 편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해란은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부분을 믿고 맡겨주시니까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믿고 맡겨주는 부분이 좋은 영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란에게 개인 성적보다 팀이 더 우선이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현대건설을 꺾으면서 봄배구가 가능한 3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장영은, 최수빈 등 주전 레프트들이 잇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팀 전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해란은 “사실 이전 경기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이겨야 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오늘 경기 전에는 즐기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즐기는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란은 “5라운드에서 장영은에 이어서 최수빈까지 부상 선수들이 나와서 팀이 힘든 상황이지만, 남은 선수들끼리 마음을 잘 다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다시는 다치는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연습이나 시합에서 좀 더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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