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제를 떠받치는 양대축인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산업단지가 지난해 총생산과 총수출에서 희비의 쌍곡선을 그렸다.
대전산단은 생산이 늘고 수출이 준 반면 대덕산단은 생산 감소와 수출 증가로 서로 엇갈렸다.
31일 대전산업단지협회와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대전산단의 총생산액은 3조3733억원으로 전년(3조1949억원)보다 1784억원(5.6%) 증가했다.
반면 총수출액(환율 1200원 기준)은 8292억원에서 6631억원으로 1660억원(20%) 감소했다.
(주)아모레퍼시픽, (주)농협케미컬 등 석유화학업종의 생산액이 1조9465억원에서 2조1070억원으로 1605억원(8.2%) 늘었고 수출액은 1517억원에서 1373억원으로 10% 가까이 줄었다.
(주)알루코, (주)유앤아이캐스트, 대영금속공업(주) 등 철강 생산도 2015년대비 469억원 신장한 3530억원을 기록했으나 수출은 1088억원에서 780억원으로 28%나 빠졌다.
안전공업(주), (주)대화산기, (주)삼진정밀, (주)남선기공 등으로 대표되는 기계업종은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했다.
생산액은 4025억원에서 3540억원으로 485억원(12%), 수출액은 2379억원에서 1449억원으로 930억원(39%) 급감했다.
대덕산단은 대전산단과 반대로 생산은 줄고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대덕산단의 총생산액은 7조3665억원으로 2015년 7조5653억원보다 2.6% 감소했다.
총수출액은 전년도(21억7877만 달러) 보다 1.4% 증가한 22억1038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대덕산단의 생산액을 보면 2014년 8조2802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듬해 7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수출실적은 2013년 26억9230만 달러에서 20억달러 초반으로 크게 줄었다.
대덕산단의 한 관계자는 “대덕산단 입주기업 가운데 한온시스템이 큰 비중을 차지해 한온시스템의 생산·수출실적에 따라 대덕산단 전체 실적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대전 대덕구 대화동 일원 대전산단에는 278개 업체에서 3800여 명이 일하고 있고 문평동·신일동 일원 대덕산단에는 304개 업체(1만2300명)가 입주해 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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