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공조' |
황금연휴 극장가 흥행 1위는 ‘공조’의 승리로 끝났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민족 최대 명절 연휴 셋째 날인 지난 29일 ‘공조’는 79만7361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일관객수 1위에 오르는 등 대박을 이뤘다.
‘공조’는 개봉 첫날인 18일부터 ‘더 킹’에 밀려 줄곧 2위를 달려오다 설연휴 전날인 26일부터 정상에 올라 3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역대 설 연휴 흥행작인 ‘수상한 그녀’(개봉 13일째 400만 관객 돌파, 최종 865만9340명), ‘베를린’(개봉 13일째 400만 관객 돌파, 최종 716만6513명)과 같은 흥행 속도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명절에는 남녀노소 함께 보기 쉬운 한국영화가 영화관을 점령한다는 공식이 다시 한번 되풀이된 것이다.
특히 영화 관계자들은 설 연휴 ‘공조’의 강세를 예상했다. 명절 연휴에는 가족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지다보니, 정치적 색채가 강한 작품 보다는 부담없이 웃으며 보는 작품이 강세를 보이곤 했기 때문에 ‘더 킹’ 보다는 ‘공조’의 우세가 예상됐다.
‘공조’는 남북최초의 공조수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 분)을 잡기 위해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이 힘을 합친다. 현빈의 완벽한 액션과 유해진의 입담이 조화를 이뤄 관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조’와 같은 날 개봉했던 ‘더 킹’은 1113개 스크린에서 42만9949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334만2164명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더 킹’은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배성우 등이 열연한 작품이다. 10대부터 40대까지 태수(조인성 분)의 삶에 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풍자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는 강렬한 메시지까지 관객에게 전달한다.
3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로 12만627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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