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中企 1만2000여곳 증가

  • 경제/과학
  • 기업/CEO

대전·세종·충남 中企 1만2000여곳 증가

  • 승인 2017-01-30 13:00
  • 신문게재 2017-01-30 2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세종시 효과에 대중(對中)교역 확대 호재

10년째 2급청 지방중기청 ‘1급청 승격’ 재점화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이 관할하는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중소업체 수가 1년새 1만개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세종시 출범과 중화권 교역 확대 등 호재에 힘입어 서해안 중심 경제권이 팽창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발맞춰 정부가 지역 중소기업 지원·육성을 총괄하는 대전충남중소기업청 ‘1급청 승격’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중소기업 관련 최신 통계인 2014년말 기준으로 대전충남중기청 관내 중소기업은 24만9448곳이다. 2013년말 23만6906곳과 비교해 무려 1만2542곳 늘었다.

같은 기간 대전이 9만7947곳에서 10만1577곳(3630곳↑), 세종 6700곳에서 8246곳(1546곳↑), 충남은 13만2259곳에서 13만9625곳(7366곳↑)으로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4개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 한·중자유무역협정(FTA)과 동남아권 교역 증대, 서해안 개발, 대덕연구개발특구로 대표되는 풍부한 기술연구 인프라 등은 중소기업에 매력적인 요소다.

대전충남청과 같은 2급청인 인천청(16만6758→17만2028곳), 강원청(11만6747→11만9993곳), 충북청(10만5354→10만8936곳), 전북청(12만4332→12만8727곳) 관할 기업이 최대 5200여곳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지역규모가 비슷한 광주전남청(1급청)도 26만8109곳(제주 4만6933곳 포함)에서 27만7235곳(제주 4만8902곳 포함)으로 9100여곳 느는데 그쳤다.

대전과 세종, 충남의 지역경제가 활발한 기업생태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 지원행정의 중심에 선 대전충남청은 올해로 10년째 2급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급청 승격의 열쇠를 쥔 행정자치부는 대전충남청의 업무량, 관할기업수 등이 1급청 수준에 미치지 않는다는 불합리한 명분을 내세우며 지역의 요구를 외면해왔다.

그사이 부산울산중소기업청 울산사무소는 지난해 3월 대전충남청과 동급인 울산청으로 격상됐다. 울산청 관할기업 수는 7만3894개로 대전충남청의 30%에 불과하다.

위상에 걸맞은 기업지원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지역 경제인들은 답답함을 토로한다.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전충남중소기업청 1급청 승격 지연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상공인들이 큰 피해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중소기업들이 맞춤형 기업시책과 현장밀착 행정을 통해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대전충남청 1급청 승격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