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를 보다 객관적 차원으로 확장한 연극 ‘하나코’가 2월 재공연한다.
2015년 초연한 이 작품은 ‘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재공연지원작’에 선정돼 2월7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다시 한 번 관객과 만난다.
‘하나코’는 부모가 지어준 ‘꽃분’이란 이름 대신 일본이름 하나코로 살았던 10대 소녀의 짓밟혀온 세월을 상징한다.
연극 ‘하나코’는 일본에 대한 감상적 분노나 피해자를 향한 동정적 시선에서 벗어난 작품이다.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는 여성학자의 탐구적 시선과 언론인의 사실 취재 과정을 통해 좀 더 객관적인 차원으로 확장했다.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는 여성학자, 할머니를 취재하는 방송사 PD의 모습을 통해서 ‘위안부’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준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각적인 시선을 만날 수 있다.
김민정 작가. 한태숙 연출. 예수정, 전국향, 우미화, 신안진, 신현종, 김귀선, 박종태, 이지혜, 권겸민, 민경은, 강다윤, 박수진, 류용수 등이 출연한다.
2015년 한ㆍ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불가역적이고 최종적인’ 합의를 일방적으로 진행하던 시기에 초연된 연극 ‘하나코’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로 하여금 위안부 문제에 대해 뼈아픈 성찰을 이끌어내며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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