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갈등해소의 지름 길, 다름을 인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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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톡] 갈등해소의 지름 길, 다름을 인정하는 것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7-01-27 00:01
  •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


사람은 누구나 다른 특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전 세계 73억 인구 중에 비슷하게 생긴 사람은 많고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도 많지만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GFPT 심리적성검사에서 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세상에 같은 지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 손가락의 장문에 보면 예민도 각도가 있는데 각도가 넓은 사람은 성격이 느긋하고 각도가 좁은 사람은 성격이 급하다. 성격의 완급도 알 수 있지만 학습을 받아들이는 속도 또는 사회생활에서 눈치, 배려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심리 적성 검사를 통해 적성과 진로를 결정해 주고 거기에 알맞은 직업을 갖게 해준다면 자신의 성격과 기질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보다는 성공률이 빠르고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덜 받고 생활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미래는 현재 삶과 다른 뭔가 새롭고 특별한 것을 성취하게 될 것으로 꿈꾸며 살아간다. 따라서 현재의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다 하더라도 참고 견디는 것이다. 다시 말해 더 좋은 것, 더 새로운 것, 더 나아 보이는 것을 희망하기에 미래에 대한 꿈을 갖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톨스토이의 대답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라고 했다.

도솔산 화암사의 혜광 스님은 ‘행복한 삶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의 내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냉장고는 냉동실과 냉장실 그리고 신선도 칸이 있다. 신선도 칸의 음식은 원하는 때에 먹을 수 있지만 냉동실에 있는 음식은 꽝꽝 얼어 쉽게 먹을 수 없다. 사람에게도 쉽게 녹지 않는 언 마음이 있다. 그런 경우 굳이 꺼내 먹지 않아도 된다. 그냥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녹는다.

GFPT 검사를 통해 나타나는 결과를 보면 사람의 성격이 잘 나타나 있는데, 나타난 것을 통하여 먼저 자신을 알고 상대도 이해해야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다름을 인정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다름을 받아들여야한다. 그러면 서로 간에 갈등이 생길 이유가 없는 것이다. 거기에 에너지를 조금 더 써서 포용하기까지 된다면 세상은 행복의 밝은 빛으로 펼쳐질 것이다.

심리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부부 혹은 친구, 동료끼리 문제가 생겼을 때 ‘너와 나는 다르다.’라는 주문만 외우면 문제의 상당수는 해결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참으로 힘들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개별적인 특성을 가지고 태어났고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격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잘 바뀌지 않는 것 그것만 인정해도 행복해질 수 있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상담을 받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의료보험처럼 심리 상담보험제도가 있는데 이런 제도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게 하고 편히 살도록 권해 준다.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가 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 육체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치료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와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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