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 구간 개통 수혜 속초시 2.16% 상승
제주권 매매가격 숨 고르기, 전국 평균 밑돌아... 부동산114 자료 분석
강원권은 개발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한때 과열양상을 보였던 제주의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원권=2016년 4분기 강원도 아파트 매매시장은 개발사업 호조로 0.72% 올랐다. 특히 지난해 11월 양양~속초고속도로 개통으로 속초시가 2.1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평창군(1.47%), 춘천시(1.28%), 원주시(0.51%)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속초시는 조양동 172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성호플레르빌, 부영 3차, 주공 2단지 등이 올랐다. 평창군은 대관령면 동보가 5.4% 상승했다. 춘천시는 후평동 현대 3차, 석사동 극동, 대우가 올랐다.
면적별로는 66㎡ 미만이 1.37%, 66∼99㎡ 미만이 0.92%, 99∼132㎡ 미만이 0.58%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가는 철원과 속초, 춘천 등이 강원 평균보다 올랐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0.7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학기 방학수요 증가와 입주물량이 적은 속초, 춘천 일대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철원군(4.90%), 속초시(2.34%), 춘천시(1.34%)가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창군(0.62%)과 양구군(0.61%)도 상승했다. 원주시(0.52%)는 혁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물량이 4분기에 3162가구가 입주하면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철원군은 갈말읍 명품ESA는 7% 올랐고 속초시 조양동 성호플레르빌, 춘천시 후평동 현대 3차, 동면 한일유앤아이, 석사동 대우 등도 상승했다. 면적별로는 66㎡ 미만이 1.12%, 66∼99㎡ 미만이 1.16% 올랐다.
▲제주권=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전국 평균(0.92%)을 밑돌았다. 이상 과열 양상을 띠었던 제주 아파트값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폭 둔화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귀포시가 1.02% 올랐고 제주시는 보합(0.00%)에 그쳤다. 면적별로는 66㎡ 미만 소형 아파트만 0.69% 올랐고 나머지는 변동이 없었다. 2017년 제주 매매시장은 인구유입이 꾸준히 이어질지와 11ㆍ3 대책의 청약조정지역 추가 지정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세가는 입주물량이 늘면서 제자리에 머물며 보합(0%)에 그쳤다.
2016년 4분기에서 2017년 1분기 사이에 신규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전세금도 안정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제주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은 ▲2016년 1분기(439가구) ▲2분기(799가구) ▲3분기(384가구) ▲4분기(1131가구) ▲2017년 1분기(1288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봄 이사철에 접어들면 전세 수요 움직임이 늘겠으나 이미 전세금이 많이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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