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ㆍ전북 도로망 개선 영향으로 상승
부동산114 자료 분석
2016년 4분기 호남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가=광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0.11% 상승했다. 막바지 가을 이사철 수요와 분양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막바지 이사수요가 몰리면서 4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469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20% 이상 늘었다.
분양시장도 훈풍이 이어져 4분기 아파트 청약접수 결과, 25.5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0.35% 올랐고, 남구(0.12%), 광산구(0.0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에서 미분양 물량이 많은 북구는 0.01% 하락했다.
전남 아파트 매매시장은 4분기 0.26% 올라 직전 분기(0.07%)보다 오름폭이 컸다.
12월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를 잇는 해상교량(팔영대교) 2.9km 개통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 적금~영남 연륙교인 팔영대교는 남해안 관광벨트사업과 연계해 도서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해소와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수 화양지구 부동산투자이민제에 따른 광양경제청의 투자유치 활동 또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여수시가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정 등의 효과로 1.02% 올랐고, 이어 영암군(0.89%), 목포시(0.35%), 순천시(0.30%)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계속된 입주물량 여파 등으로 나주시는 0.31% 하락했다.
전북은 0.26% 올라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가을 이사수요 영향과 도로망 개통 영향이 컸다. 전북권에서는 국도 23호선(황등~오산)ㆍ(성송~고창), 국도 17호선(오수~갈마), 국도 27호선(장신~송학) 등 4개 도로망이 12월에 개통ㆍ완공됐다. 2019년 올해 관광도시 선정ㆍ육성 공모사업에 익산시가 2차 심사를 통과하고 마지막 3차 관문만을 남겨둔 점도 기대감을 높였다.
지역별로는 익산시가 1.03% 올랐고, 김제시(0.38%), 전주시(0.30%) 등도 뒤를 이었다. 반면 수요가 잠잠해진 남원시(-1.62%), 군산시(-0.27%) 등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광주는 모든 면적이 고르게 올랐고 66㎡ 미만이 0.67% 올라 상승폭이 컸다. 전남도 모든 면적이 상승했고 중대형 면적의 오름폭이 컸다. 99∼132㎡ 미만 구간과 165㎡ 이상 구간이 각각 0.36%, 0.51% 상승했다.
전북은 중소형 면적대가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모든 면적이 올랐다. 66㎡ 미만 구간과 66∼99㎡ 미만 구간이 각각 0.50%, 0.32% 상승했다.
▲전세가=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호남권 아파트 모두 소폭 올랐다.
광주 전세가는 4분기 0.11% 상승했다. 12월 겨울 비수기에도 전세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산구(0.20%), 서구(0.10%), 북구(0.07%), 남구(0.03%) 등이 올랐고 동구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전남은 0.46% 올라 직전 분기(0.08%)보다 상승폭이 컸다. 10월까지 전셋집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고 신규 아파트 입주도 꾸준히 공급되면서 새아파트를 찾는 전세수요도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여수시가 2.0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정 등의 효과로 매매시장과 함께 오름폭이 컸다. 순천시(0.51%), 목포시(0.48%) 등이 상승했다. 그 외 지역들은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북 아파트 전세가는 0.50% 올랐다.
가을 이사철 영향과 함께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과 재개발사업으로 이주가 진행된 곳에서 아파트 전세금이 상승했다. 김제시(1.91%), 완주군(1.30%), 익산시(1.15%), 전주시(0.44%), 군산시(0.11%), 고창군(0.11%) 등이 올랐다. 익산시는 2016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63가구 공급에 그쳤고 전주시는 바구멀1구역 재개발 이주영향이 작용했다.
면적별로는 광주가 66㎡ 미만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적에서 0.06%~0.21% 올랐다. 전남은 모든 구간이 고르게 올랐고 특히 132∼165㎡ 미만 구간이 1.57% 올라 상승폭이 컸다. 전북은 99∼132㎡ 미만 구간이 0.64% 올랐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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