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전세가 2016년 들어 첫 상승, 경북은 역전세
부동산114 자료 분석
2016년 4분기에도 대구·경북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공급과잉 부담과 몇 년 동안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겹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아파트값이 떨어지자 내 집 마련을 미뤘던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4분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 4199건으로 전 분기(거래량 1만 1102건) 대비 28% 정도 증가했다.
▲매매가=대구는 최근 2~3년간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구(-1.41%), 수성구(-0.11%), 북구(-0.09%)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대출규제 강화와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불안감이 퍼지면서 하락했다.
반면 중구(0.20%), 남구(0.18%), 동구(0.15%), 달성군(0.05%), 달서구(0.01%)는 상승했다.
중구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남구는 대구지하철 3호선 개통 이후 신흥 주거지역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달성군과 달서구는 공급과잉에 따른 물량 부담은 있지만 저렴한 매물을 찾으려는 실수요자들의 거래로 매매가격이 소폭 올랐다.
경북은 경주시(-0.90), 김천시(-0.79%), 포항시(-0.75%), 영천시(-0.70%), 안동시(-0.68%), 구미시(-0.60%), 경산시(-0.52%) 아파트 값이 내려갔다. 경북은 지난해 12월 구미와 김천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리스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상주시(0.19%)와 문경시(0.07%) 등 북부지역 중소도시는 상대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면적별로는 대구가 대부분의 면적대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고 소형 면적아파트일수록 낙폭이 컸다. 66㎡ 미만(-0.34%), 66∼99㎡ 미만(-0.22%), 99∼132㎡ 미만(-0.02%), 132㎡ 이상∼165㎡ 미만(-0.02%)은 하락했고 165㎡ 이상(0.20%)은 상승했다.
경북도 소형 면적대 하락세를 주도했다. 66㎡ 미만(-1.00%), 66∼99㎡ 미만(-0.79%), 99∼132㎡ 미만 (-0.53%), 132∼165㎡ 미만(-0.43%), 165㎡ 이상(-0.2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가=전세시장은 지역별로 분위기가 갈렸다. 2016년 입주물량은 많았지만, 재개발ㆍ재건축 이주수요나 학군수요 등에 따라 국지적으로 전세금 흐름을 달리했다.
대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동구나 수성구 등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많아지며 2016년 들어 처음으로 전세가 변동률이 상승했다. 반면 경북은 분양 호황기 때 공급됐던 아파트의 입주러시에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4분기 대구 아파트 전세가는 0.35% 상승했고 경북은 0.11% 하락했다.
대구는 동구(1.15%), 달서구(0.49%), 북구(0.31%), 달성군(0.18%), 수성구(0.10%) 등의 순으로 전세금이 올랐다. 동구는 신서동 혁신도시 내 아파트와 봉무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달서구도 최근에 입주한 신규아파트에 전세수요가 늘면서 래미안 e 편한세상 1·2·3단지가 면적별로 1000만원 정도 상승했지만, 서구(-0.08%)는 대형면적 전세아파트를 시작으로 전세가가 조정되며 하락했다.
경북은 김천시(-0.64%), 칠곡군(-0.30%), 구미시(-0.27%), 포항시(-0.26%), 경주시(-0.07%)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김천은 신규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재고아파트 전세가가 하락했고 대구와 인접한 칠곡군과 구미시도 대구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포항시는 2015년~2016년 입주물량이 많았던 북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금이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대구는 99∼132㎡ 미만 (0.67%), 165㎡ 이상 (0.29%), 132∼165㎡ 미만 (0.10%), 66∼99㎡ 미만(0.04%) 순으로 상승했고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66㎡ 미만(-0.14%)은 하락했다.
경북은 66∼99㎡ 미만(-0.31%)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99∼132㎡ 미만(-0.07%), 132∼165㎡ 미만(-0.01%) 순으로 하락했으며 165㎡ 이상(0.33%), 66㎡ 미만(0.27 %)은 전세가가 상승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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