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폭 둔화… 일반아파트는 여전히 오름세
부동산114 자료 분석
2016년 4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11ㆍ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직전 분기(2.94%)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다.
서울은 1.33%, 경기와 인천은 0.69%, 신도시는 0.88% 올랐다. 특히 강세를 이어갔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24% 오르는데 그쳤다.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를 때로 오른 상황에서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나서자 가격 하락 우려로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다.
▲매매가=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강남 3구 제외지역이 강남 3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6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양천구(2.40%), 서대문구(2.27%), 은평구(2.21%), 노원구(2.12%), 영등포구(2.05%), 구로구(2.00%), 강서구(1.89%), 마포구(1.67%), 성북구(1.56%)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구는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7단지(저층), 9단지 매매가격이 8%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북가좌동 월드컵현대가 10% 이상 올랐다. 은평구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소규모 단지들이 주요 상승했다. 녹번동 현대(132가구), 수색동 청구(196가구), 응암동 신동아(206가구)가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1.74%), 동탄(1.40%), 중동(1.12%), 분당(0.87%), 위례(0.71%), 평촌(0.60%), 산본(0.59%) 지역이 올랐다.
일산은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꾸준히 소형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주엽동 문촌 14단지 세경, 강선 4단지 동신, 장항동 호수 1단지 대우 등이 올랐다.
동탄은 지난해 12월부터 SRT 고속열차가 개통되면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2009년 3분기(2.82%) 이후 가장 높았다. 능동 능동마을 EGthe1, 청계동 시범 계룡리슈빌(A16) 등이 상승했다. 중동은 소형아파트 매수 문의가 이어져 복사골 건영 1 차, 상동 한아름삼환, 중동 미리내롯데 2차가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과천시(1.79%), 고양시(1.26%), 파주시(1.24%), 광명시(1.23%), 시흥시(1.02%), 하남시(0.94%), 안양시(0.91%), 의정부시(0.90%), 수원시(0.86%), 인천(0.75%) 등이 상승했다.
과천시는 재건축 아파트 값 강세가 이어지며 별양동 주공 1ㆍ4ㆍ5단지가 상승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 3단지 52㎡가 15% 올랐다. 시흥시는 신천동 휴먼시아, 장현동 청구가 올랐다.
면적별로는 서울은 중대형 면적이 소형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66㎡ 미만이 0.69%, 66∼99㎡ 미만이 1.75%, 99∼132㎡ 미만이 1.48% 상승했다. 경기, 인천과 신도시는 소형 면적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66㎡ 미만이 1%, 66∼99㎡ 미만이 1.05% 상승했고, 신도시는 66㎡ 미만이 2.12%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가=학군 수요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지만, 입주물량이 늘어난 인근 지역은 다소 하락했다.
서울은 0.88%, 경기와 인천은 0.85%, 신도시는 1.06% 각각 올랐다. 2016년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직전 분기 대비 14% 늘어난 4만 1646가구가 입주했다.
서울은 학군수요 밀집지역과 직장인 선호 지역인 서남북권 일대 지역의 전세가 상승률이 높았다.
구별로는 은평구(2.35%), 영등포구(2.23%), 양천구(2.00%) 서대문구(1.53%), 중랑구(1.43%), 노원구(1.37%), 중구(1.28%), 구로구(1.22%), 강북구(1.20%) 등이 올랐다. 은평구는 신사동 라이프시티, 불광동 대호 2차 주상복합, 녹번동 현대, 증산동 우방 등이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당산동 5가 효성 1차, 양평동 1가 신동아가 상승했다.
양천구는 학군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률이 높았다. 목동신시가지 2단지 99㎡가 5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동구는 1.82% 하락했다. 재건축 이주를 앞둔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가 1500∼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6.48%), 동탄(1.90%), 일산(1.47%), 분당(0.87%), 평촌(0.86%) 지역이 상승한 반면 파주(-0.28%)는 하락했다.
위례는 강남권과의 접근성으로 전세수요가 이어져 창곡동 위례힐스테이트가 7500만원, 래미안위례는 3500∼50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계룡리슈빌(A16), 힐링마크금성백조예미지(A17),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등이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하남시(2.20%), 성남시(1.51%), 동두천시(1.47%), 과천시(1.35%), 수원시(1.29%), 파주시(1.17%), 남양주시(1.12%), 인천(0.94%) 등이 상승했다.
하남은 선동 미사강변도시더샵리버포레, 덕풍동 덕풍쌍용, 현대 등이 주요 올랐다. 동두천시는 지행동 현대1ㆍ2차, 동두천동 신창비바패밀리3단지 등이 올랐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 부림동 주공8단지 등이 올랐다.
반면 이천시(-0.13%), 광명시(-0.13%), 양주시(-0.11%), 평택시(-0.09%), 구리시(-0.06%) 하락했다. 양주시는 12월부터 양주신도시푸르지오 1862가구가 입주하면서 인근 아파트 전세가가 하락했다. 덕정동 봉우마을주공5단지는 1750만원 떨어졌다.
면적별로는 서울은 99∼132㎡ 미만이 0.95%의 변동률을 기록해 다른 면적 구간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와 인천은 99∼132㎡ 미만이 0.94%, 132∼165㎡ 미만이 0.87% 올랐다. 신도시는 99∼132㎡ 미만이 1.4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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